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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 용마산 - 아차산 용마봉 길을 걷다

양기용 기자 | 2009/06/03 11:44

▲ 7부능선에 있는 너른 바위. 뒤에 좌로부터 북한산의 보현봉과 백운대, 도봉산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양기용 서울포스트

용마산은 아차산의 최고봉으로 장군봉, 용마봉이라고도 부른다. 서울특별시 중랑구 면목동 동편과 광진구 중곡동에 걸쳐 있는 산. 아차산(峨嵯山 285M), 용마봉(龍馬峰 348M), 망우산(忘憂山 281M)은 한강에서 시작해 광장동 워커힐을 거친 후, 백두대간의 분수령에서 갈라진 한북정맥의 주맥과 통한다.

서울의 동쪽 경계지인 아차산은 평강공주의 남편 온달장군이 전사한 아차산성이 있고 백제, 고구려, 신라의 삼국과 한양을 도읍으로 정한 조선의 역사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아차峨嵯'라는 뜻을 보면 '높이 우뚝 솟아 있다.'로 풀이되는데 어딜 봐도 우뚝 솟은 아차산이 아닌고로, '아차我借'-내가 잠시 빌려 쓴 (곳)-지역으로 봐 삼국간 한강을 점하기 위해 전쟁이 치열했던 곳이었음을 말하기도 한다. 또 고구려-백제, 고구려-신라간 싸움에서 병사들이 중요한 물자를 놓고 도망하다가 '아차~'하고 허둥대었다는 데서 기인했다는 설도 있다. (후자들이 훨씬 설득력이 있음)

또한 서편에 중랑천, 동편 가까이 있는 동구릉(東九陵)에는 조선태조 이성계의 무덤 - 건원릉(健元陵)이 있으며 동구릉 밖으로는 왕이 묵었다는 왕숙천(王宿川)이 각각 한강으로 흐르고 있다.

▲ 집 현관문을 열면 날아 오를 기상의 용마봉이 보인다. ⓒ양기용 서울포스트

아차산 뒤쪽 용마봉은 옛날부터 장군을 기다리는 용마龍馬가 산 데서 유래된 것. 백제때 장사가 태어나면 죽이는 나라법이 있었는데도 이 마을에 겨드랑이에 날개가 달린 장사가 태어나 부모가 고민하다가 죽였는데, 그 후 용마봉에서 용마가 나와서 날아 갔다는 전설이 있다.

면목동 월세집 현관문을 열면 곧 날아갈 기상의 용마봉이 눈앞에 보인다. 龍馬山은 해발 348m로 서울과 구리 경계에 위치하며 행정구역상 서울시 중랑구 면목동 산1번지였으나 1996년 행정구역개편으로 지금은 광진구 중곡동 산1번지로 돼 있다. 서울과 수도권에 많은 산이 있지만 행정구역이 서울시에 속하며 광활한 서울경기도에 분포한 산(남산, 안산, 인왕산, 북악산,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 구릉산, 축령산, 천마산, 예봉산, 검단산, 남한산, 일자산, 대모산, 구룡산, 청계산, 관악산) 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은 용마산 뿐이다. 또한 중랑천과 한강, 팔당댐까지 내려다 보여 산수를 아우르는 유일한 산 - 나는 가히 이 산을 서울의 으뜸 명산이라고 칭한다.

ⓒ양기용 서울포스트

용마산을 올라보면 서울이 드넓은 분지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는 곳, 서울경기 산하를 빙 둘러 파노라마처럼 감상할 수 있는 곳, 한강이 손에 닿을 것 같은, 북한산 등 산세 조망권이 최고인 곳. 혹자는 등산할 때 서울의 지붕 위, 구름 위를 걷는 기분이라 했다.

ⓒ양기용 서울포스트

용마폭포공원쪽에서 바라본 용마산 정상(좌). 보이는대로 오르는 비등반로는 이 산을 타는 최단거리 코스다. 아차산 용마산 망우산을 찾은 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대부분은 이곳을 놔두고 산보길을 택하나, 이 길은 용마산을 통틀어 유일한 등산이라 할만큼 제법 힘이 든다. 힘이 든만큼 암릉도 있고 전망 또한 최고다.

▲ 아차산 능선 ⓒ양기용 서울포스트

이날은 따뜻한 봄날에 소나기가 퍼부은지라 대기가 온통 뿌연 안개다. 아쉬운대로 먼 풍경을 조망한 사진을 올리고 좋은 날씨에 다시 한 번 소개하리라.

▲ 채석장에 만든 폭포공원과 축구장 ⓒ양기용 서울포스트
저 아래 폭포공원과 축구장이 보인다. 채석장은 몇 십년 동안 서울의 모래를 공급해 왔다. 하마터면 용마명산이 없어질 뻔도 하지 않았겠나. 중국에는 우공이 산(愚公移山)을 옮겼다는 말도 있던데.. 쩝~~

ⓒ양기용 서울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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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48M 정상의 바위 ⓒ양기용 서울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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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용 서울포스트
ⓒ자료사진 서울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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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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