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대학 최고 경영자 과정 5기 및 동창회 금강산 탐방기
-SPN 서울포스트, 박근갑 치과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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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1월 16일 최낙찬 회장님 이하 거제대학 24명의 학우는 새벽 닭이 울기 전에 찬 공기를 가르며 거제를 떠나 강원도 고성군 남한 측 통관 지역인 통일 전망대에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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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갑 서울포스트 |
멀리 북녘 산이 보이며 남북 도로와 철도 공사 현장이 보였다.
검역소를 통과하여 구 고성군 온정리 마을로 차량을 타고 비포장 길을 달려 갔다. 녹슨 통문을 통과하자 창 밖에는 북한 마을이 있었고 허리 부러진 반도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철길을 놓는 공사현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일하는 모습이 보였고,인민군이 바른자세로 경계근무를 하고 있었다.
금강산의 첫 봉우리인 낙타봉이 멀리서 우리를 반겨 주었다.
경무관이 우리의 차량에 올라 인원파악이 있었다. 차량에서 내린 운전사에게 “오르십시요”가 북한 인민군의 첫 목소리 였다.
금강산 품속에 안겨있는 천혜의 항구, 현대가 만든 금강호(해상호텔)가 자리잡은 장전항에 도착해 북측 출입국 관리국 검사를 받고 금강산 온천 빌리지인 숙소로 이동 했다. 긴 여정과 복잡한 검사 절차에 쌓인 피곤을 온천욕으로 깨끗하게 지워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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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갑 서울포스트 |
금강산에서 맞이하는 첫 아침이었다.
하늘은 깨끗하고 상쾌한 공기가 정신을 맑게 했다. 동이 트는 모습을 몸으로 느껴 보았다. 김정숙 휴양소 (이산 가족 상봉 또는 고위급이 모이는 장소)가 보이는 온정각에 집결해 구룡대(880m)로 향하였다. 길가에는 미인송이 계곡에선 물 소리가 우리를 마중했다. 눈이 많이 와서 겹가지가 부러져 미인송이 되었고 신계천물은 너무 깨끗하여 속이 거울처럼 보였고 물고기가 살고 있지 않았습니다. 청수무대어의 진명목을 보았다. 양지대 만경교를 건너 돌이 겹치고 쌓여 만들어진 금강문을 빠져 나와 옥류동에 도달했다.
(2)
산삼과 녹용이 녹아 흐른다는 삼록수를 마셨다.
어느새 10년이 젊어져 원기왕성한 기운을 얻었다. 왼쪽 모퉁이를 돌아 연주담 (쌍둥이소), 봉황이 긴 꼬리 휘저으며 날아 오르는 듯한 비봉 폭포(수직 높이 139m,폭포길이 166m), 그위쪽 하늘은 그야말로 티끌 하나 없는 청정 푸르름 그 자체였다. 연방 하늘의 푸른 물이 폭포가 되어 땅으로 떨어지는 순간이었다.
옥녀봉(1424m) 계곡에서 은실처럼 가느다란 은사류가 흐르고 있었다.수렴 폭포(높이 10m,길이 7m)를 지나 구룡폭포(74m,폭포길이 84m,못까지의 길이 120m,벽의 높이 100~170m구룡연의 수직 깊이 13m)마치 큰 하나의 바위가 평풍을 펼친 것 처럼 한 눈에 들어 왔고 천상에서 생명수를 떨어뜨리는 느낌이 왔다. 내가 다시 태어나 선남선녀가 된 착각을 일으켰다.
구룡폭포 위쪽에 구룡대가 있고 구룡대에서 위로 올라 비룡대에 도달하니 동남으로 세존봉의 천화대,남으로 비사문,북으로 옥녀봉 관음연봉, 동으로 옥류동과 바로 아래 상팔담의 전모를 볼 수 있었다. 팔선녀가 내려와 목욕을 했다는 신비의 팔담
나뭇꾼이 선녀를 사랑해 결혼 했다는 그 신비의 노천탕이다. 우리 거제 대학 일행은 가지고 올라온 음식과 소주 한잔으로
산신제를 올렸다. 비방과 속단과 편견으로 화합을 깨는 일을 하지 않도록 하소서 닥쳐오는 모든 고난을 피하기 보다는 당당히 맞설수 있는 힘을 주시고 이 고난이 바로 기회임을 확인하는 다시 없는 수행으로 공덕으로 이 자리에 서게 해 주십시오..
하산시 목란관에 들러 북한 탁주 한잔에다 냉면, 빈대떡을 먹었다.
인민 여성 동지의 친절한 말투와 서비스에 피곤도 잊은 채 상팔담의 선녀가 목란관으로 옮겨 왔다고 중얼 거렸다. 기념품으로 북한산 꿀 4병을 사서 숙소로 돌아왔다. 평양 모란봉 교예단의 서커스가 시작 되었다.
장면 장면마다 예술에 가까운 연출로 우뢰와 같은 박수가 연이었다.
(3)
감동의 순간이 가슴에서 절로 우러 나왔다.
남북통일의 염원이 이루어 질때 다시 보자는 그 소리가 지금도 귓가에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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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갑 서울포스트 |
셋째날.
해금강대신 만물상을 가기로 선택했다.
북한인민이 3개월만에 초고속으로 놓았다는 세멘트로 포장된 온정령(영웅고개) 의 굽은 길이 있었다.
고개를 올라갈때, 마치 버스차량이 쇼를 하는것처럼 영화의 한 장면이 연출되었다. 만상정 주차장에 도달하였다. 하늘로 솟은 세봉우리가 삼선암 이었다. 신선네명이 바둑을 두다가 그중 한명이 훈수를 많이해 쫒겨나 독선암이 되었다한다.
오른쪽 봉우리옆 언덕으로 오르자 험상궂은 얼굴 귀면암(높이 약 40m)이 고개를 들며 악수를 청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고
마치 살아움직이는 생명체 같았다.
절부암지나 경사진 성벽을 오르니 안심대의 장관이 펼쳐진다.
만상천의 약수를 먹고 힘을 얻어 가파른 절벽을 오르니 암벽중간쯤 구멍이난 하늘문(금강문)에 도달했다. 이쪽에서 저쪽세상을 쳐다보니 마치 신선이 사는 사바세계처럼 보였다. 하늘문을 통과해 천선대 최종목적지까지 올라갔다. 수백리 깍아지른 절벽위에 선 나는 하늘이 나와 한몸이 되는듯한 느낌이 왔다. 만물상의 모든 형체가 한눈에 들어왔다. 돌하나 나무하나 모든 것이 물형 아닌 것이 없다. 수석집에서 보는 돌과는 차원이 다른 상상과 환상을 불러 일으키는 순간이었다. 조물주가 창조하신 모든 물형이 여기에 다모여 있었다. 인간이 흉내 낼 수 없는 대자연의 조각품이었다. 바다와 하늘사이를 그득하게 매우고도 반갑게 맞아주는 풍악산의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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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갑 서울포스트 |
능선 그사이로 영혼의 음성이 들려왔다.
평화적 남북통일의 일꾼이 되라는 강한 기운을 받았다.
천정의 하늘과 땅 잘보존하여 주신 신들께 경건히 머리숙여 옵나니..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북한 안내원과의 악수로 작별 인사를 하고...
풀하나 돌하나 모두에게 다시올 것을 약속하며 조심스레 산을 내려왔다.
금강산에서 아침에 먹은 황태국이 너무나 시원했기에 오는길에
강릉에서 황태포를 선물로 샀다.
(4)
넷째날.
새벽2시경 고현 거제대학 평생교육원 앞에서 무사고 여행을
자축하며 해산을 하였다.
▣ 칼럼니스트, 치과의사, 녹색전국연합 거제지회장
(박근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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