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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첫 새벽

김선태 대기자 | 2009/12/04 02:21

[시] 첫 새벽

어둠속에서 본 설경

아직은 어두운 밤
온 종일 차들로
몸살을 앓던
내부순환도로도
이따금 지나는
찻소리가 이어질 뿐
온 동네 꿈을 꾸고
잠에서 깨어나지 않을 때
가만히 귀기울여 보라.

멸종위기 1급 종 깽깽이풀

가느다랗게
코고는 소리를 내는
아내의 깊은 잠이
평화롭기만 한데
벌써
첫 여명을 여는 사람들

부지런한 발자국소리
신문이 오고
우유가 배달되고
재활용 아저씨가
무거운 봉지를 끌고
우리 집 재활용품을 담는다.

“수고 하십니다.”
한 마디에
환한 미소 보이며
오늘도
바쁜 걸음을
재촉한다.

새벽에 살며시 잡아본 금낭화


(SPN 서울포스트, 김선태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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