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문화·예술

인형작가 석란 이승옥 선생님의 작품들

서무(序舞)에서 짐짓 느리게 거닐다가 이따금 수건을..
편집부 기자 | 2006/01/04 01:10

춤추는 여인

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이며 수건춤·즉흥무라고도 하는 살풀이 춤을 모델로 만들었다. 살풀이 춤은 일반적으로 흰 치마 ·저고리에 가볍고 부드러운 흰 수건을 들고 추는데 분홍, 파랑등 의상에 색을 가미하여 인형을 제작하였다.

한국무용의 특징인 정중동(靜中動) ·동중정(動中靜)의 미가 극치를 이루는 신비스럽고 환상적인 춤사위로 구성된다. 살풀이에 있어서 수건은 매우 중요한 구실을 하는데, 서무(序舞)에서 짐짓 느리게 거닐다가 이따금 수건을 오른팔 ·왼팔로 옮기고, 때로는 던져서 떨어뜨린 다음 몸을 굽히고 엎드려 두 손으로 공손히 들어올리기도 한다. 떨어뜨리는 동작은 불운의 살이라 할 수 있고 다시 주워 드는 동작은 기쁨과 행운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반주음악으로는 피리 2개, 대금 ·해금 ·장구 ·북이 각각 1개씩으로 다른 무용의 반주 때와 다름없으나 간혹 징을 곁들일 때도 있다. 그러나 장단은 항상 단장고(單杖鼓)이며 입타령으로
가락을 흥얼거려 효과를 높인다.

정경부인

정경부인이라 함은 조선시대 문·무관(文武官)의 처에게 그 남편의 품계(品階)에 따라주던 최고의 봉작(封爵)이다. 외명부(外命婦)의 하나로, 정(正)·종(從) 1품 문·무관의 처에게 주던 칭호인데, 공주·옹주·부부인(府夫人)·봉보부인(奉保夫人:임금의 유모)과 동격의 대우를 받았다. 명문가의 안주인의 위치를 차지한 여인의 여유로움과 따스함을 소재로 만든 인형이다.

숄두른 여인

전통 한복에 숄(shawl)을 입혀 현대적인 감각을 살린 인형이다. 숄의 형태와 재질을 한복과 어울리도록 하여 부담스럽지 않게 조화를 이루었다. 숄의 어원은 페르시아어의 샬(shal), 프랑스어의 샬르(chale)이다. 초기의 것은 대형으로서 의복 기본형의 하나로 세계 각지에서 널리 사용되었는데, 그리스의 히마티온(himation)이나 인도의 사리(sari, saree) 등도 그 일종이다.

원래 어깨걸이로서의 숄은 주로 동양의 민속복에 계승 ·발전되어 18세기 후반 서양 여성용의 장식적 어깨걸이로서 도입하였고, 19세기에는 마차로 외출할 때 남성의 여행용 오염방지 덮개로서 사용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당시에는 고급 견직의 수제품이어서 고가였으므로 상류 계급에서나 사용하였다. 19세기 중반에 기계직의 숄이 생산되면서 일반화되어 숄 전성기가 되었다. 정사각형 ·직사각형 ·삼각형 등 여러 모양이 있으며, 재료는 견 ·모 ·레이스·털실 ·모피 등 여러 종류가 있다.

사용법도 여러 가지여서 베일같이 머리에 쓰기도 하고 벨트같이 허리에 두르기도 하며, 어떤 경우에는 페티코트처럼 하체를 덮어 주기도 한다. 스카프나 스톨도 숄에서 파생된 소형의 숄이다.

혼례 여인

조선시대 전통 혼례를 하는 여인의 복식을 제현하였다. 수줍은듯 살짝 눈을 내린 색시의 모습이
아름다운 느낌을 준다. 전통혼례는 서로 혼인 의사를 의논하는 의혼(議婚), 사성(四星)을 보내어
청혼하는 납채(納采), 신랑집에서 신부집으로 예물을 보내는 납폐(納幣), 혼례식을 치르는 친영(親迎:대례)의 순서로 진행된다.

신랑 신부가 처음으로 만나 백년해로를 서약하는 초례는 친영의 한 과정으로, 기러기를 드리는
전안례(奠雁禮) 후에 이어지는 교배례(交拜禮)와 합근례를 합쳐서 부르는 말이다. 보통 "혼례를 치른다"는 것은 이 초례 과정을 말하며, 식을 치르는 장소를 초례청이라고 한다.

앉은 여인

방안에 앉아있는 모습이 사람의 마음을 차분하게 만든다. 정경부인의 방안 모습을 상상하여 만든 인형으로 차분히 눈을 내린 모습이 수줍은듯 아름다운 모습이다.

기녀

기녀라 함은 춤 ·노래 또는 풍류로 주연석(酒宴席)이나 유흥장에서 흥을 돋우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 관기(官妓) ·민기(民妓) ·약방기생 ·상방기생 등 예기(藝妓)의 총칭이다. 기생제도는 조선시대에 발전하여 자리를 굳히게 되어 기생이라 하면 일반적으로는 조선시대의 기생을 지칭하게 되며, 사회계급으로는 천민에 속하지만 시와 서에 능한 교양인으로서 대접받는 등 특이한 존재였다. 그 기녀를 재현하여 나들이 나가는 기녀의 모습을 꾸몄다. 기녀의 특성을 살려 눈빛과 자태가 매혹적인 모습이다.

장옷여인

장옷은 장의(長衣)라고도 한다. 보통 초록 바탕에 흰색 끝동을 달았고 두루마기와 비슷하다. 장옷의 형태는 두루마기와 거의 같으며 장옷의 색은 기록에 의하면 분홍·보라·초록·유록색·옥색·남색·황토색·흑색 등이 사용되었다. 그러나 조선 후기의 여인들의 내외용 쓰개로 사용한 장옷은 주로 초록 무명이나 명주였고 안은 흰색으로 하였다. 깃의 형태는 좌우가 대칭이며, 앞은 맞대어 맺음단추를 달았고, 이중 고름(홍색과 자주색)이 양쪽에 달려 있어 손으로 잡아 아무린다. '장옷을 든 여인'은 한복의 색에 장옷의 색을 대비하여 한복과 장옷을 서로 부각시키는 작품으로 훨씬 고급스런 이미지를 나타낸다.

태평무

태평무는 왕과 왕비, 그리고 태평성대를 축원하기 위하여 추는 춤으로서 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이다. 석란과 협력 관계에 있는 중요무형문화재 정재만 선생의 제자의 춤을 보고 만들었다. 의상과 함께 살아 움직이는 듯한 표현이 작품의 특징이다. 태평무는 장단이 복잡하므로 가락을 알지 못하고는 춤을 만들 수도, 또 출 수도 없다. 동작이 섬세하고 우아하며, 동작 하나하나에 절도가 있다. 특히, 발디듬이 다양하고 발을 구르는 동작은 이 춤만이 지닌 멋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의 춤 중에서 가장 기교적인 발짓춤이라 할 수 있고, 방안춤으로서 일부 살풀이춤과 더불어 정중동(靜中動)의 미를 지닌 춤이다. 기능보유자로는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弘恩洞) 강춘자(姜春子:예명 善泳. 여, 1925년 생)가 지정되어 있다.

창하는 선비

판소리의 3대 요소 가운데 하나인 소리를 하는 선비의 모양을 그렸다. 복식은 일반 선비의 복장이다. 손에 들은 부채가 인상적이다. 판소리의 3대 요소에는 창과 발림(科:몸짓과 손짓으로 하는 형용동작)과 아니리 (白:말과 소리로 정경묘사·장면변화 등을 설명하는 것)가 포함된다. 판소리의 창, 즉 소리는 진양조·중모리·자진모리 등으로 되었으며, 장단에는 6가지가 있는데 진양조·늦은중모리·중중모리(엇중모리)·중모리·자진모리·휘모리(단모리) 등이 있다.

대금 선비

대금을 불고 있는 선비의 모습에서 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대금또한 직접 제작하여 많은 공을 들인 작품이다. 대금은 국악기 중 죽부(竹部)에 속하는 공명악기이다. 저 또는 젓대라고도 한다. 원말은 대함이다. 가로로 부는 피리류의 악기로 신라 때는 중금(中仁) ·소금(小仁)과 더불어 삼죽(三竹)이라 하여 신라악에 편성되었고, 또 《삼국사기》에는 신라에는 대금곡이 324곡에 이른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 피리는 정악(正樂)대금과 산조(散調)대금의 두 종류가 있으며, 조선 성종 때의 악학궤범(樂學軌範)》에는 해묵은 황죽(黃竹)으로 만든다 하였으나 지금은 살이 두껍고 단단한 쌍골죽(雙骨竹)을 제일로 친다.




사랑가

판소리 《춘향가》 중에서 춘향이 이도령과 사랑을 나누는 장면을 그린 대목인 '사랑가'를 소재로 만든 작품이다. 여러가지 자세를 연출할 수 있어서 즐거움이 더하다. 사랑가는《춘향가》 중 가장 재미있고 잘 알려진 대목이다. 처음 진양조에 따른 아니리로부터 중모리와 중중모리가 교차되는 가운데 노래[唱]와 아니리가 엮어진다. 노래 중 이도령이 중중모리장단에 맞춰서 부르는 사설은 따로 떼어서 단가(短歌)로 불리기도 하며, 사설의 일부는 다음과 같다. "사랑 사랑 내 사랑아. 어어허 두둥 내 사랑이로구나. 저리 가거라, 가는 태를 보자. 이만큼 오너라, 오는 태를 보자. 너와 나와 유정하니 어찌 아니 다정하리…."

전통혼례

전통혼례를 소재로 만든 작품이다. 남, 여 모두 복식의 사실감에 감탄하게 된다. 외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작품으로서 결혼의 수줍음이 잘 나타나 있다. 전통혼례는 서로 혼인 의사를 의논하는 의혼(議婚), 사성(四星)을 보내어 청혼하는 납채(納采), 신랑집에서 신부집으로 예물을 보내는 납폐(納幣), 혼례식을 치르는 친영(親迎:대례)의 순서로 진행된다. 신랑 신부가 처음으로 만나 백년해로를 서약하는 초례는 친영의 한 과정으로, 기러기를 드리는 전안례(奠雁禮) 후에 이어지는 교배례(交拜禮)와 합근례를 합쳐서 부르는 말이다. 보통 "혼례를 치른다"는 것은 이 초례 과정을 말하며, 식을 치르는 장소를 초례청이라고 한다.

나들이

나들이 나가는 엄마와 아들을 소재로 만든 작품이며 복장으로 봐서 명문가의 모습이다. 호기심 많은 얼굴의 아들과 자상한 모습의 엄마가 멋진 조화를 이룬다. 엄마가 머리에 쓰고 있는 아얌은 부녀자들이 나들이때 추위를 막으려고 쓰는 것으로 화려하게 만들었다.

연날리기

오빠와 여동생이 사이좋게 연을 날리는 모습을 소재로 만든 작품이다. 얼레와 연등 소품이 보는 맛을 더해주는 작품으로 도련님 모습의 오빠와 색동저고리의 동생 모두 귀여운 모습이다. 연날리기는 1992년 9월 30일 서울특별시무형문화재 제4호로 지정되었다. 기능보유자는노유상이다.

연날리기는 예로부터 세계 곳곳에서 즐겨오던 놀이이다. 대나무 가지를 가늘게 잘라 연살을 만든 다음 종이를 붙여 연을 만들어 바람 부는 언덕에 올라가 연을 날린다.연날리기는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많이 즐겼으며, 연줄을 서로 닿게 하여 다른 사람의 연줄을 끊는 연싸움도 즐겼다. 그래서 연싸움을 즐기는 사람은 연줄에 돌가루, 구리 가루, 사기 가루 등을 발라 다른 사람의 연줄이 잘 끊어지도록 하는데 이것을 ‘갬치 먹인다’고 한다.

연을 띄울 때 ‘송액(送厄)’ 또는 ‘송액영복(送厄迎福)’이라는 글자를 써서 높이 띄워 실을 끊어
날려보내는데, 이것은 질병, 사고, 흉년 등의 나쁜 액운은 멀리 사라지고 복이 찾아오도록 비는
마음에서 비롯되었다.

널뛰기

음력 정초, 5월 단오, 8월 한가위 등 큰 명절 때 부녀자들이 즐기는 놀이인 널뛰기를 소재로 삼아 만든 작품이다. 널뛰기 하는 모습이 사실적으로 그려져 있고 구경하는 남동생의 모습이 또한 귀엽다. 실제 나무를 가지고 제작했다.

널뛰기를 도판희(跳板戱)라고도 한다. 두툼하고 긴 널빤지 한복판의 밑을 괴어 중심을 잡은 다음, 널빤지 양쪽 끝에 한 사람씩 올라서서 번갈아 튀어올랐다가 발을 구르면 상대방은 그 반동으로 튀어오른다. 이렇게 번갈아 두 사람이 튀어올랐다가 발을 굴렀다 하는 놀이로, 높이 오를 때는 5∼6척까지도 튀어오른다.

그네타기

고려 말기부터 전해오는 놀이 또는 그 시설인 '그네타기'를 소재로 제작하였다. 이 작품 역시 어린이를 소재로 하여 맑고 밝은 모습을 보여준다. 날아갈 듯 차고 오르는 소녀의 모습에서 동심의 세계를 느낄수 있다.

그네는 흔히 동네 어귀에 있는 큰 느티나무나 소나무 등의 큰 가지에 매어놓고, 동네 사람들이
수시로 나와서 뛰어놀았는데, 대개 4월 초파일을 전후로 매어놓고 5월 단오절에 이르는 약 한 달 동안 계속되며, 특히 단옷날에는 그네대회를 열었다.

대회에서는 높이 올라가는 것으로 승부를 결정하며, 그네 앞에 높이를 재는 장대를 세우고 장대 위에 방울을 매달아놓고 뛰는 사람의 발이 방울을 차서 울리도록 하고, 방울소리의 도수로서 승부나 등수를 결정한다.

농악놀이

농악이라 함은 농촌에서 집단노동이나 명절 때 등에 흥을 돋우기 위해서 연주되는 음악이다. 풍물 ·두레 ·풍장 ·굿이라고도 한다. 김매기 ·논매기 ·모심기 등의 힘든 일을 할 때 일의 능률을 올리고 피로를 덜며 나아가서는 협동심을 불러일으키려는 데서 비롯되어 지금은 각종 명절이나 동제(洞祭) ·걸립굿 ·두레굿과 같은 의식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가 되고 있다.

이 농악놀이를 아이들의 모습으로 재현한 작품이다. 춤을 추며 연주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흥이
절로 난다. 꽹과리[小金] ·징 ·장구 ·북 ·소고(매구북) ·태평소 ·나팔 등 타악기가 중심이 되고, 그 외에 양반 ·무동 ·가장녀 ·농구 ·집사 ·포수 ·창부 등의 가장무용수(假裝舞踊手)들의 춤과 노래로 이루어지는 정식 농악놀이를 아이들의 모습속에 장구, 태평소, 징, 꾕과리, 소고 등으로 단순화 하였다.

* 인형사진을 예쁘게 활용하되 상업적인 목적이 없는곳에 써달라는
작가님의 바램을 참고하고 올립니다.

Copyright ⓒ 서울포스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