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기 기자 | 2010/03/10 23:09

박준홍 광폭 행보, ‘이방호 전 총장 개소식 참석..다음은 이재오’
-SPn 서울포스트, 김영기 기자

ⓒ김지영 서울포스트

박준홍 녹색전국연합 총재는 9일 오후 경남 창원에서 열린 경남도지사로 출마 선언한 이방호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의 개소식에 참석하여 많은 참석자들을 놀라게 했다.

박 총재는 이날 축사에서 “나도 이방호 전총장의 공천학살에 희생된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전총장은 나에게 빚이 많은 사람이다. 오늘 이 자리에 빚을 받으려 왔지만 지금은 변제능력이 없는 것 같다. 변제능력을 갖추도록 다시 투자해줄 수밖에 없다.”며 “내빈 여러분과 도민들께서 제가 변제받을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하자 행사장은 웃음바다가 되었다.

그리고 “정치란 이런 여유와 낭만이 있어야 되는데 요즘은 살기(殺氣)만 가득하다.”고 말하며 화합하고 상생하는 차원에서 친박 인사가 이방호 전 사무총장 개소식에 축사를 하게된 소신을 피력하였다.

▲ 인사말을 하고 있는 이방호 경남도지사 예비후보(좌)와 박준홍 녹색전국연합 총재 ⓒ김지영 서울포스트

이어 이 전 총장도 본의 아니게 공천에 희생된 사람에게 사과를 드린다며 박근혜 전 대표님이 우리당의 중심이며 튼튼한 기둥이 분명하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화답하였다. 이 전총장이 차기 대권구상에 박 총재와 뜻을 같이 했다는 느낌은 참석자 모두가 감지할 수 있는 대목인 것 같았다.

이날 한 지방 기자가 박 총재에게 “이 방호 전 총장 개소식에 왜 왔느냐?”고 묻자,
“만약에 이재오 전 의원이 이 전 총장과 같은 생각이라면 다음엔 이재오 전 총장 개소식에 가서 축사할 수 있다...”고 말할 정도의 분위기였다.

(김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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