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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와의 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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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 2006/01/04 23:46


키는 나만하고..
몸무게는 나보다 거의 10kg쯤은 더 나갈 남자가
데이트신청을 한다,,

얼굴은 그런데루 호남형..
피부는 흰 편이고,,무엇보다 맘에든건
내가 무척이나 좋아하는 거구(뚱보)라는점...

좀 빼는 맛두 있어야하는데..
데이또를 청하는 이가..도시 얼마만인지..
그만 존심도 못 세우구,,담박에 고갤 까닥해 버린 나,,

오후 3시
정해진 시간에 미소를 담은 얼굴을 마주해
걷기시작한다
오른발 왼발,,보폭을 줄이기도
넓히기도하며 발을 맞추는
그의 모습은 왜 그리도 귀엽고 사랑스러운지..

얼마 지나지않아 둘이 내딛는 발걸음은 쿵 쾅
네 발이 장단 가락처럼 잘도 맞는다..

갑자기 내 손을 당겨선 그 가슴결에 대는 그..
움질 놀랐지만,,난 싫지않았다..
그리곤 이내 내가 낀 까만 가죽 장갑을
구태여 벗기곤 내 뽀오얀 손가락을 그 입까지
끌어가 호호 입김을 불어 따습게하곤
볼에 대기 시작한다,,..
(분명 황당함에도 거부치않는 내 속마음,,이로~온..)

그는 기어코 자신의 반대손을 내어선
내 고운 손가락 사이 깎지손을 끼운다

그의 손끝에서 전해오는 따스함이
차갑게 언 내 몸을 데워 야릇함까지
느끼게해 움찔 놀라웠지만
참으로 따스함이좋아 그렇게 깎지낀
손을 끝끝내 풀지않고 걸었다

칼바람처럼 살을 에니는 듯 찬 겨울 바람이
암만 매서웁게 불어와도 좋은 사람과의
행보가 마냥 신나구 즐겁기만했다,,

뭐가 그리도 좋은지..

몇 발자욱 떼구나면 어김없이
약속이라도한듯 고개를 돌려 하얀이가
드러나도록 서로에게 씨익 웃어준다..

지나는 풍물에 온갖 살을 붙이며 끊임없는
이야기를 만들어 수다를 떠는 이 남자,,

찬 바람을 씩씩하게 가르고,,당도한 곳
여간해선 얼지않는 도심의 작은 공원 안 연못에
겁도 없이 들어가,,
아이처럼 순수,순박하게 미끄럼을 타며
얼음을 조각내 얼음치기도하는
천상 청순한 소년같은 이남자..
거의 10센치정도의 두께로 꽝꽝 얼려져있어,,
그나마 천만다행인 연못에서 그렇게 한참을
개구장이처럼 혼자노는 이 남자를
.
.
<<여러분,,저 이 남자
사랑해도 될까요??>>
.
.
그는 신이 내게 주신 존귀한 선물이다
어느 바람결에 내안에 떨어진 씨앗일까,..
고스란히 열달을 내안에서 자라나
꿈을 갖게하고 희망을 품게하고
단 한번도 느끼지못한
행복한 기쁨을 온전히 누리게해준 존재
단 일초도 너와함께이지 않은 날이없었고..
단 한순간도 너로인해 고통인적이없던 시간들
내 생애 최고의 순간에 난 세상을 다 얻은듯 부유했지..
순풍~~~~~~~~~~!
넌 딱 열달하고도 하루가 지난 날 세상구경과 더불어,,
내게 하도반가운인사를 건네는데..
얼마나 우렁찬 소리던지,...
난 으레 받기만하던 내리사랑을 이젠
엄마라는 이름으로 고스란히 네게로 주던날들,,
그건 내가 가진 사랑뿐아니라
신이 母에게 지극히 무량히도
허락하신 보답없는 사랑으로의 내공일게다
굳이 마음까지 기꺼이 나이를 먹게 해
고귀한 어미로 거듭나게 했다
어떠한 희생에도 기쁨이고 보람이듯
진정한 어른으로 날 당당하게 만든 너,,
그런 널 신의 이름으로 축복한다

너의 존재로 나의 인생이 더욱 견고해지고
아주 깊고 단단하게 뿌리내린 물댄동산의
나무같이되어서 난 무한히 기뻤지
요술처럼 뚝딱 생겨진 너가,,
얼마나 신기하고 감사한지..
가끔씩 난 약간 실성한 모양새로
빙그레 웃음짓기도하고..
눈시울이 뜨거워질만큼 흐르는 눈물을 어찌할 수없이
두리번 거리며 요리 조리 얼마나 너를 봤게..
그런 미쁜 순간들도 한 순간처럼 흘러 지나,,
여기에 이렇게 큰 네가 있다
보석같은 내 아들이 신비한 태를 타고 나와선,,
그림같이 커가며 어쩜 저리도 아빠를 쏘옥 닮아가는지..
12년차에 접어드는 세월의 궤적을 좇아보니
그 속엔 웃음과 눈물도 한아름 담겨져있다

작은 터널처럼 이어지는 미로속에서
나 잡아봐라.. 나 찾아봐라,,
헤매듯 서로 찾고 숨던 모습
놀이터에서 이것저것 놀이기구도 타며
밀고 당겨주던 모습,,
저랑 나랑,, 얼마나만인지..동심이되선,,
아들두 엄마두 친구먹던날이 즐거워
또 다시 데이트를 하자는 너
실컷 놀음에 목이타서,,
푸드샾에들어가 달착큰한 환타 리필해가며
단숨에 그 시원함을 쭈욱 원샷하던 너!
ㅋㅋ,,내가 좋아하는 딸기 쉐이크두 주문해선,,
근사한 왕자님처럼 두손으로 공손히 내게 바치던 너
허기진 배를 알았을까,,솜씨를 보여주겠다며
흰 가래떡에,당근,양파,어묵,햄,홍피망 청피망,
만두,계란 그리고 라면사리까지,,
색깔나는 야채들의조화에,,
구색을 맞춰야 제대로의 맛이 난다나??..
한아름 재료를 사선
씻구 다듬구 썰구,,위태하기 짝이없는
칼질을 어설피해대는 넌
어느새 그 난리속에 야단을 떨며 만든
떡볶이를 대령했지..
((와우~~~엄만,,
아마도 그 맛을 죽을때까지 못잊을꺼야,,
이제껏 먹어본 떡볶이를 비할까,,
세상 그 어떤 음식보다 맛있었으니까....))

좋은 사람은 저절루 닮는가보다
아이와 오래도록 있으니..그냥 어린애가된듯,,
난 근심두,,생각두 다 작아진듯하다..
좋은건지 나쁜건지...??

아마도 사는동안 참 좋은 만남이
운명처럼 너에게 나에게 고마웁게 있어졌다
인생 최고의 횡재처럼말이다
가슴벅찰만큼 감사한 일이다

넌 내 인생에 최고의 보물인것,넌 그것아니??


친절하고 환한 웃음을 언제나 잃지않는
요즘 보기드문 예절바른 멋진 왕자님과의 데이또
난 그 순간 백석공주도 신데렐라도
그 어떤 공주도 부럽지않았다

그 밤 난 오래된 앨범을 곱게 열었었다
어느날 문득,,소리없이 내린 축복의 하얀 눈처럼,,
우리 둘 사이에 선물로 곱게 사랑스레
안겨져있는 아이들..
빛바랜 사진속 아들이랑 딸을 보며
까마득히 잊혀질듯..그러나 절대 잊혀지지않을
순간들의 옛 일들이 새록새록
그림으로 그려져 미소하게한다
떡두꺼비라구 모두들 어르면 까르르 방실방실
선한 눈웃음을 치던 너의 첫 생일,,
감격으로 맞던 첫 돌잔치였지..
유치원 입학하던날의 수줍음 가득한 웃음 띤 얼굴도
엊그제의 모습같고...
당당히 학보모이게한 초등생되던날의 뭉쿨함도 쏜살같이
내 가슴에로 달려와 안기는 기억이다,,
((그런 너는 어느새 12라는 나이의 숫자가 붙는구나..
잘 자랐주었구나,,사랑스런 내 아들..))

가족은
세상에서 혼자 설 수밖에 없는 사람들을
하나로 모아 감싸주는 따뜻한 울타리라는 말이
아름답게 와 닿는 이 밤에..
냠냠,,쩝쩝,,그 매콤히 맛난 떡볶이가 다시 그리웁당,,

세상에 둘도 없는 소중한 내 아들아 널 사랑한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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