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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순례자의 길 - 천공의 삼각성 가는 길

나종화 객원기자 | 2011/02/11 14:36

[북한산] 순례자의 길 - 천공(天空)의 삼각성(三角城) 가는 길
-SPn 서울포스트, 나종화 객원기자


▲ 천공(天空)의 삼각성(三角城) 가는 길 ⓒ세상을 향한 넓은 창 - 서울포스트 나종화

▲ 장엄한 백운대 ⓒ서울포스트

유년시절엔 엄마 손을 잡고 다녔지요.
어린시절엔 아는 길만 다녔습니다.
학창시절엔 가지 말라는 길만 골라 다녔어요.
20 대엔 새길을 좋아했습니다.
30 대엔 앞만 보고 열심히 달렸습니다.
40 대에 멈춰보니 내길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저마다 하늘이 주신 내길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꿈 꾸어 왔던 사랑과 평화, 행복과 자유가 바로 그 길위에 있다는 것을 말이죠.

토굴에 들어가 면벽수도정도는 해야 그 길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길을 찾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인것 같습니다.
눈을 질끈 감았다 뜨는 정도니까요.
문제는욕망의 끈에 매여 끌려 가는 발걸음입니다.
순례(巡禮)는 그 끈을 잘라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 웅장한 백운대 ⓒ서울포스트

온몸을 던지며 라싸로 향하는 히말리아 고원 티베트 순례자들의 표정을 보셨는지요.
지상에서 가장 맑은 영혼으로 부터 우러 나오는 지고지순함이 거기 있지 않던가요?
몸을 버리고 생명을 얻은 십자가의 예수처럼...

2010년 2월 16일 화요일

잃어버린 길을 찾기 위해 홀로 북한산을 찾았습니다.
평창동 들머리에서 대성문 거쳐 백운대까지 눈덮힌 산성길을 걸었습니다.
비록 그들처럼 몸을 던지지는 않았지만 산행이 아니라 순례(巡禮者)로 여기고 걸었습니다.

▲ 푸른 하늘 동장대 ⓒ서울포스트

▲ 천공(天空)의 삼각성(三角城) 가는 길 ⓒ세상을 향한 넓은 창 - 서울포스트 나종화

동장대 지나 칼바위 능선과 이어진 언덕(峙)에 올라 바라보는 노적.만경.인수 삼각봉(三角峰)은 거대한 천공의 성이었습니다. 천공의 삼각성을 향해 산성길이 꼬불거리며 올라가고 있습니다.
말할 수 없는 감동으로 그 길을 걸었습니다.

▲ 만경과 노적 사이길 ⓒ서울포스트
▲ 혁명의 결기가 서려있는 김계남길 ⓒ서울포스트
▲ 원효의 중도(中道) ⓒ서울포스트
▲ 흰구름(白雲) 흘러가는 길에 핀 새하얀 눈꽃 ⓒ서울포스트
▲ 어진이들의 길, 인수(仁壽) 바위길 ⓒ서울포스트
▲ 삼각이 품은 무수한 길! ⓒ서울포스트
▲ 백두에서 온 길! 백두로 가는 길! 한북정맥(漢北正脈) ⓒ서울포스트
▲ 선만자(선인,만장,자운봉)와 오봉이 소통하는 길 ⓒ서울포스트
▲ 태극기 휘날리는 성산(聖山) ⓒ서울포스트
인수(仁壽)야 너는 가지 않으련, 하루재 넘어 그리움을 찾아서 ⓒ서울포스트

평생 들일에 손톱 발톱 잦아지고 얼굴 쭈끄러진 할미 손이라도 한번 잡아 볼라치면 깜짝 놀라 물러서는 도시에서 온 손주는그 엄니의 자궁이 있어 지가 있는줄을 모릅니다.
하늘에서 내게 주신 길은 하찮은 인생길 일 수 도 있습니다.
피눈물나는 고난과 투쟁의 길일 수 도 있습니다.

손톱발톱 잦아지고 쭈끄러진 못난 엄니가 걸었던 길, 내 길은 그 길에 연이어 있었습니다.
북한산을 순례하면서 오직 그 길만이 사랑과 평화, 행복과 자유의 길이라는것을 깨닫습니다.

그런 길을 찾고 싶으시면 보현봉 아래 대남문에서 성벽길을 따라 쉬엄쉬엄 백운대까지 걸어보세요.
순례자(巡禮者)의 마음으로...

당신의 사랑과 평화, 행복과 자유를 위하여... (2010/02/19. http://ecotrip.co.kr)

(나종화 객원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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