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산행에서 만나는 세가지 기쁨
-SPn 서울포스트, 나종화 객원기자
공자와 맹자 의 삼락
동양의 스승 공자께서는,
배움으로 부터 진리를 얻는 기쁨
좋은 친구를 만나는 기쁨
흔들림 없는 마음을 갖는 기쁨
이렇게 세 가지를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만나는 큰 기쁨이라 말씀하셨습니다.
제자 맹자께서도,
부모 형제가 편안하게 사는 것
양심에 어긋나지 않게 사는 것
훌륭한 제자를 가르치며 사는 것
이렇게 세가지를 덕 있는이가 누리는 기쁨이라 하셨지요.
이런 위대한 스승들의 말씀은 수 천년이 지난 지금까지 생명력을 갖고 있어 혼돈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때묻은 마음을 정화시켜주는 청량제 역할을 해줍니다.
이렇듯 선현들께서는 뭔가를 말씀하실때 세가지로 정리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은 세가지가 넘어가면 사람들이 쉽게 기억하려들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ㅎㅎ
그런 현자들의 그림자조차 쫓을 수 없을정도로 미천하고 천박하지만 지난 4 년간 나름 성실하게 주말산행을 해온터라 감히 산행을 하면서 만나는 기쁨을 세가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바위의 산행삼락(山行三樂)
첫째, 산과 하나되는 기쁨을 누리는 것입니다. (喜享一體山)
산에 찾는 것은 산에 뭔가 있기 때문이겠죠?
굳이 운동을 목적으로 산행을 한다면 헬쓰클럽이나 하다 못해 집근처 초등학교 운동장이 훨씬 편할테니 말입니다.
온몸은 땀에 흠뻑 젖고, 심장은 터질 듯 쿵쾅거리고 숨은 머리끝까지 차오르고 다리힘은 빠져 후들거리는데 때로는 고소감까지 밀려와 극도의 두려움을 안고 가파른 산비탈을 오르는 것은 능동적으로 선택한 고통입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고통을 회피하게 되어있는데 이런 의도적인 고통을 통해서 스트레스나 고정관념같은 망상과의 단절이라는 결실을 맛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산행이란 훌륭한 수행의 방편이라고 말 할 수 있는 것이죠.
산 마루에 오르면 마루금이 파도처럼 밀려오는 산너울 계절마다. 다른 색깔을 보여주는 포근한 산자락. 신비스러움을 품은 안개가 고여있는 골짜기가 눈앞에 펼쳐지면서 무어라 말할 수 없는 편안함을 느끼게 되는데 저는 그것을 영적평화라 부릅니다. 이것이 산행에서 만날 수 있는 첫 번째 기쁨입니다.
둘째, 아름다운 자연을 만나는 기쁨입니다. (喜逢美自然)
이른 봄날 양지녁의 잔설이 녹아내릴 무렵 그 틈바구니에 피어있는 너도 바람꽃 한무리를 만났을 때,
가을비가 게이면서 하늘이 열리더니 머물러 있던 햇살이 한꺼번에 쏟아지고 빨간 팥배나무 열매에 맺혀있던 물방울들이 영롱한 보석처럼 빛날때,
산마루의 너른 억새밭이 석양 햇살에 피빛으로 물들어 처연한 군무를 펼칠때,
바위틈에서 용케 뿌리를 내리고 수백년은 살아왔을 멋드러진 소나무 한그루와 마주했을때 바람찬 산봉우리에 하얀 산호초 군락을 이루고 있는 상고대사이를 지날때,
산에서 만나게 되는 대자연이 보여주는 변화무쌍한 아름다움은 저를 산으로 떠나게 하는 가장 강력한 에너지 입니다.
셋째, 좋은 산행 친구와 함께하는 기쁨입니다. (喜與樂山友)
산을 찾는 마음이 다 같을 수 는 없고 산을 오르는 목적 또한 다르겠지요.
편안한 산길을 걷는 산행에서 암벽을 오르는 산행까지 천천히 걷는 산책에서부터 가파른 산길을 달려다니는 산악 마라톤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산행이 있고, 술을 마시기 위해 온 듯한 부류가 있는 가하면, 희귀한 야생화를 쫓아 산으로 들어오는 사진가들도 있고, 보신을 위해 동 식물을 채집하는 것을 취미로 삼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저는 그때그때 상황에 맞는 코스를 골라 산의 아름다움을 즐기고 가끔은 리지같은 스릴도 즐기는 유유자적하는 산행을 좋아하는데 동행하여 산행도 즐기고 뒤풀이 자리에서 즐거히 잔을 부딪힐 수 있는 비슷한 취향의 산행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도 대단한 기쁨입니다.
통상적으로 여유있는 산행을 위하여 몸 상태에 맞추어 산행 속도의 완급을 조절하면서 참한(?) 산행을 하다가 누군가 실례를 구하지도 않고 좁은 산길에서 옆으로 밀치면서 추월해서 지나가면 기어히 뒤쫓아 따라잡을 뿐만 아니라 그가 무안해 하도록 한참 앞서 달려나가는 오기를 부릴때도 있습니다. 끈질긴 임자를 만나면 앞서거니 뒤서거니 엄청난 속도(?)로 과속을 할때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산행의 기쁨이고 수행이고 뭐고 다 엉망진창이 되는 거죠.
능력에 벅찬 코스에 도전하여 산행 내내 힘들기만 하다면 이또한 무슨 기쁨이 있겠습니까.
성취라는 말로 위안을 삼아 보지만 그것이 진정한 내 능력이 아니라면 성취랄것도 없으니까요.
산과 같은 마음가짐
산을 두려워하는 몸가짐 - 산행 삼락을 온전히 누릴 수 있는 기본 조건입니다.
여러분의 산행삼락은 무엇인지요?
중간 중간 감탄사를 연발하면서 구경하신 이 사진들은 바위의 사진이 아닙니다. 제가 이렇게 사진을 잘 찍는다면 무슨 여한이 있겠습니까. 제 이웃님이고 혹 여러분의 이웃님이신 수석님 께서 제공해 주신 대둔산의 모습입니다.
대둔산 자체가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대자연의 걸작 인데다 비가 내리다가 게인 상태에서 대둔산의 단풍과 바위와 산자락에 깔려있는 운해와 푸른하늘이 어울어진 풍광이 고스란히 렌즈속으로 들어왔습니다. 이런 것은 로또 맞을 확률과 비슷할 것입니다. 수석님의 이웃으로서 그것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 또한 대단한 행운이구요.
수석님과는 블로그를 시작할때부터 이웃이었는데 산을 바라보는 마음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사진과 간결하고 담백한 문체로 블로그를 볼때마다 감동을 받고 있지요.
이름있는 진사님들의 사진은 과연 깔끔하고 화려하여 감탄을 자아냅니다. 그러나 사진에서 그 당사자의 마음이 읽혀지지 않을 땐 마치 태권도 시범이나 약속대련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사진에서 눈을 떼는 순간 그 이미지 자체가 뇌리에서 바로 사라집니다.
수석님 사진은 리얼한 스트리트 파이팅을 보는 것 같아 그 여운이 오랫동안 뇌리에 남아있고 어떤 사진에 대한 강력한 인상은 일년이 훨씬 지난 지금도 남아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소 촌 스런 표현이지만 저는 그걸 수석님표 사진이라고 말합니다.
리얼리티속에 담겨있는 아름다움을 본질 훼손없이 담는 것이 산 사진의 진수라고 할 때 그걸 담는 이의 마음이 먼저 산을 만나지 않는다면 아무리 기계와 렌즈가 좋고 사진 기술이 좋아도 결코 우연하게라도 산의 진짜 모습은 담을 수 없을 꺼라고 생각합니다.
그분 특유의 신비주의 성향과 수석페인이라 할 정도로 수석님 블로그를 아끼는 폐쇄적인 이웃집단 때문에 그 동안 강호엔 많이 알려지지 않았는데 ㅎㅎㅎ 요즘 그 블로그가 대박날 조짐 같은 꿈틀거림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아래 꾸욱 누르시면 바로 순간이동 합니다.
왠 옛날 가수 사진이 나오더라도 인내심을 갖고 스크롤 하시길.
아! 작별인사는 하고 가셔야지요. 이렇게 좋은 정보를 드렸는데 더 아래쪽에 있는 공감 버튼이라도 한번~~~ㅎㅎ
수석님 블로그 순간이동
http://blog.naver.com/dldnjsqkf/60117237654,
한시(漢詩)는 하리마오님이 제공해 주셨습니다. (2010/11/11, http://ecotrip.co.kr)
대둔산(大屯山 878m) 은 충청남도 금산군 진산면, 논산시 벌곡면과 전라북도 완주군 운주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전북과 충남의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여있고 우리나라에서 금강산을 가장 많이 닮은 아름다운 명산이다. 노령산맥에 솟아 있으며, 주위에 오대산·천등산 등이 있다.
신라의 원효대사는 사흘을 둘러보고도 발이 떨어지지않는 산이라 했고, 근세에 만해 한용운은 대둔산의 태고사를 보지않고는 천하의 승지를 말하지말라고 했다. 특히 전북 완주쪽 경관이 워낙 빼어나 금강산의 어딘가를 닮은 수많은 기암들이 밀집해있어 등산객들이 모여든다.
최고봉인 마천대를 비롯하여 곳곳에 기암괴석이 나타나고, 남동쪽과 북서쪽 사면을 따라 각각 장선천과 독곡천이 흐른다. 기암절벽이 절경인 전라북도 대둔산도립공원과 숲과 계곡이 아름다운 충청남도 대둔산도립공원으로 구분된다.(=자료)
(나종화 객원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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