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제주도의 꽃소식과 봄소식
-SPn 서울포스트, 나종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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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을 향한 넓은 창 - 서울포스트 나종화 |
제주에서 기별이 왔다.
망설일 이유가 있겠는가.
만사 재쳐 두고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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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몹시 추었다
때 맞추어 전국을 강타한 꽃샘 추위 탓도 있겠지만 공항에서 만난 제주의 대기는 서울이나 별반 다름이 없었고 한라산은 아직 눈을 하얗게 뒤집어 쓰고 있었다.
봄은 어디만큼 왔단 말인가.
그래도 성산포로 향하는 차창밖 제주도의 풍경은 화사했고 해변의 바람은 여전히 차거웠지만 뭍의 그것과는 확연히 다른 따스함이 실려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것이 봄기운 아니면 무엇이랴.
기왕에 날아온 이상,
봄을 확실히 만나고 가야 여한이 없지 않겠는가.
그래서 제주 구석구석을 다녀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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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피어야 봄이 온다
코 앞에 찾아온 봄을 과시라도 하 듯 푸른 하늘에 화창한 햇살을 선보이는가 싶더니 금새 세찬 바람에 진눈깨비가 섞여있다. 제주는 일진일퇴 겨울과 봄이 공방전을 벌이는 최 전선이다.
이 변덕스런 날씨에 미리 피어나 속수무책 떨고 있는 꽃 들의 모습이 사뭇 애처보워 보였지만 겨우내 자연의 원색이라곤 볼 수 없었던 탓에 더할 나위 없이 귀하고 아름답게 여겨졌다.
이 세상에 꽃 만큼 부드럽고 여린 것이 또 있으랴만 때가 이르면 봄이 오지 않아도 꽃은 핀다.
동장군도 찬 바닷바람도 일본에서 들려오는 대지진과 쓰나미와 방사능같은 가슴이 미어지는 소식도 그 어떤 힘도 꽃이 피는 것은 막을 수 없다.
꽃은 영원한 부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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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박 사흘을 돌아다니면서 꽃의 환한 웃음과 함께 찾아온 제주의 새봄을 만났다.
좋은 벗들과 더불어 그 봄을 누릴 수 있어서 더 좋았다.
(2011/03/08, http://ecotri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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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종화 객원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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