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우리이야기

(詩)은은한 바람은 가닥 들리지 않는다

하늘이 내 손 닿길
하늘소라 | 2006/01/07 02:18



은은한 바람은 가닥 들리지 않는다

- 하늘소라 -


오실 줄 몰랐던 손님처럼
금새 난 얼굴이 발개지고 차가운 그 두손을 꼬옥 잡으며
어서오라고.
칼진 극복을 이겨낸것과 같은 값진 시간을 되씹어 본 사람처럼
그 어깨에 가벼히 손을 얹을 수 있고 또한 내 노랠 귀에 담으며
잠을 청하는듯 자유롭다고.

무럭무럭 자란 하늘의 높이와 흘러 온 시간들을
눈물이 흐르도록 해대는 하품처럼 입벌려 뱉고 주워 삼킨
나른한 벤치에서의 몸부림

싱글거리는 곡조에 맞춰 따라 춰대던 불타던 옷깃이 뜨겁다 하지 않았다면
이미 난 물에 탄 백색 설탕처럼 녹아 보이지 않는
덩어리로 살아왔을 것이다.

Copyright ⓒ 서울포스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