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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황무지가 상전벽해 된 여의도'의 봄

양기용 기자 | 2011/04/26 01:06

[포토] '황무지가 상전벽해 된 여의도'의 봄
-SPn 서울포스트, 양기용 기자

▲ 여의도 증권가 뒤 블루밍 가든 ⓒ세상을 향한 넓은 창 - 서울포스트 양기용

(4.23일 여의도에 사진 때문에 갔다가 헛탕치고 발 닿는대로 걸어 보았다.)

여의도(汝矣島)는 서울특별시 한강에 있는 하중도이며, '너섬'이라고도 한다.

처음에는 여의도와 밤섬이 하나의 섬을 이루고 있었다. 현재의 국회의사당 자리에는 양말산이라는 산이 있었으며 1960년대 밤섬을 폭파해 얻은 골재로 여의도의 제방(윤중제)을 쌓았다.

일제 강점기인 1916년에 비행장이 건립되어 1971년까지 사용되었다. 1948년 5월 5일 국방 경비대 항공부대가 창설되고 여의도 비행장은 비행부대의 훈련장소로 활용됐다.

5.16광장이 1971년 9월 29일 만들어졌다. 1971년 10월 1일 국군의 날 행사가 5.16광장에서 거행됐다. 5.16 광장이라 불리던 여의도 광장은 각종 대형 집회 및 국군의 날 행사 등이 있을 때 사용되었지만 1990년대말 이후에 여의도 공원으로 바뀌었다.

1975년에는 태평로(太平路)에 있던 국회의사당이 이 섬의 북서쪽으로 옮겨왔다. 1976년 한국방송공사(KBS)가 준공되면서 여의도 방송시대가 열렸다. 1979년 증권거래소가 여의도에 건립되어 7월 2일부터 거래를 시작했다.

조선시대에는 궁녀들의 묘가 있었다하며 뽕나무와 밤나무가 많고 채소를 재배하여 생계를 꾸렸다는 '너나 가져라'는 땅. 여의도는 말 그대로 오늘날에는 상전벽해(桑田碧海)*를 이룬 곳이다. 벽해상전(碧海桑田)이라고해야 맞을 것도 같은 여의도에서 엘리어트 의 '황무지'가 생각나누나.

[* '상전벽해, 벽해상전은 '는 뽕밭이 푸른 바다, 푸른 바다(강)가 뽕밭이 되었다는 성어로, 발전이 되었다는 말이 아니라 몰라보게 변화했다는 뜻.] 

▲ 1945년 9월 9일 미해군이 항공 촬영한 서울 여의도 일대의 모습 ⓒ자료사진

The Waste Land 황무지
T.S. Eliot (1888–1965).1922. T.S. 엘리어트

April is the cruellest month, breeding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Lilacs out of the dead land, mixing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깨우고
Memory and desire, stirring 기억과 욕망을 뒤섞고
Dull roots with spring rain. 봄비로 무딘 뿌리를 흔든다.
Winter kept us warm, covering 겨울은 따뜻했었다.
Earth in forgetful snow, feeding 망각의 눈으로 대지를 덮고
A little life with dried tubers. 마른 구근으로 가냘픈 생명을 키웠다.
(중략)
I sat upon the shore 강기슭에 앉아
Fishing, with the arid plain behind me 활량한 벌판을 뒤로하고 낚시질 하는 나.
Shall I at least set my lands in order? 최소한이라도 이 땅을 바로 잡을 수 있을까나?
(이하 생략)


▲ 필자가 1977,78년 건군 29,30주년 '국군의 날' 행사에 학도호국단원으로 참가였을 때의 여의도 ⓒ서울포스트

ⓒ서울포스트

시 처럼 우리 선배들 누군가도 그때의 황무지에서 많이 고민했을 것이다.

Deep Purple 의 대작 April 이 생각난다.
엘리어트에서 힌트를 얻었다는 이 음악도,
"태양이 빛날지라도 4월은 잔인한 때..."라고 시작한다.

정말, 여의도의 태양은 빛나고 있는데 시나 음악이나 어쩜 그리도 우울할까.

ⓒ서울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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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은행 여의도지점 앞의 화살나무 ⓒ서울포스트

▲ 빌딩숲속 까치집 ⓒ서울포스트

▲ 여의도공원 광장 ⓒ서울포스트

▲ 여의도공원 광장 ⓒ서울포스트

▲ 산업은행본점 앞 ⓒ서울포스트

▲ 건설중인 국제금융센터(IFC) ⓒ서울포스트

▲ 몽당하게 잘린 백일홍(배롱나무)이 주먹을 쥔 듯하다. ⓒ서울포스트

▲ 중소기업중앙회 앞, 전두환 전 대통령의 휘호 ⓒ서울포스트

▲ 국민일보 본사앞의 라일락. 라일락은 그 이름이나 꽃말(친구의 우애)로 유명할 뿐, 꽃모양이나 비릿한 향은 별로다. ⓒ서울포스트

▲ 아직 싹이 돋지 않은 느티나무 ⓒ서울포스트

▣ 본지 발행인 (양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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