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 수락산 '금류동천(金流洞天)'과 운무·운해(雲霧·雲海)②
-SPn 서울포스트, 양기용 기자
 |
▲ 수락산 동쪽의 '금류동계곡'에서 '수락水落'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 ⓒ20110521 세상을 향한 넓은 창 - 서울포스트 양기용 |
 |
| ▲ 작년에 찍은 위 사진과 같은 장소 ⓒ20100700 서울포스트 |
수락산은 정상의 암반위에 세 개의 바위가 조화롭게 쌓여 '물이 떨어지는 형태'를 한 산으로, 이성계가 '수호산'이라 불렀던 것도 이 연유 때문으로 보인다(아래 기자 주관). 정상 꼭지점은 오를 수 없으나 그 주위를 형성하고 있는 아기자기한 정상부를 다니거나 멀리 조망되는 본격적인 한북정맥의 전망은 수도권 산 중 으뜸이라해도 좋을 것 같다.
이 산은 바위와 숲과 계곡과 물이 골고루 갖춰진 산이다. 특히 남북으로 뻗은 정상의 능선 동편에 발달된 암릉구간와 조화를 이룬 금류동계곡은 산의 실체를 말해주고 있다.
 |
| ▲ 수락산 대슬랩은 북한산 웨딩바위, 불암산 영신바위와 함께 서울근교산 3대슬랩으로 꼽힌다. ⓒ서울포스트 민성기 |
 |
| ▲ 멀리 천마산 쯤 ⓒ서울포스트 |
 |
| ⓒ서울포스트 |
수락산은 모든 봉우리가 서울을 향하여 고개를 숙이고 있다하여 이성계가 '한양의 수호산'이라고 불렀다는 설과 주봉을 제외한 모든 봉우리들이 서울을 등진 모양에서 이성계로부터 '한양의 반역산'이란 명칭을 얻었다는 설이 있으나, 이는 앞뒤가 전혀 맞지 않는 말들이며 봉우리나 봉우리의 바위들이 모두 서울을 향하거나 등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있는대로 있다.
수호산의 근거에 대해서는 '불의 산'인 관악산의 화기를 두려워 한 이성계와 무학대사는 '물의 산'인 수락산이야말로 구세주로 여겨서 명명했을 것이다. 관악산 정상의 '불꽃형상의 바위'와 수락산 정상의 '물방울형태의 바위'가 풍수적 대조를 이룬다. (=기자 주관)
 |
| ▲ 금류폭포 ⓒ20110521 서울포스트 |
 |
| ▲ 작년에 찍은 금류폭포 ⓒ20100700 서울포스트 |
 |
| ▲ 금류폭포 위 ⓒ서울포스트 |
 |
| ▲ 금류동천 - '天洞流金' ⓒ서울포스트 |
 |
| ▲ 金流洞天 ⓒ자료사진 |
북한산-도봉산, 수락산-불암산, 관악산-삼성산이 서로 불가근불가원 으로 붙어 있는 산군이라면, 온통 바위덩어리인 불암산에서 뻗어 올라온 수락산은 관악산처럼 잔 봉우리가 없는 일산일봉(一山一峰) 형태로 '수락산은 (정상은) 수락산'이다. 높이는 서울의 어느 산과 마찬가지로 고무줄, 정상석에는 637m이며 638,640,641m까지 다양하다.
 |
| ▲ 내원암(內院庵). 중앙 뒤가 수락산 정상 ⓒ서울포스트 |
 |
| ⓒ서울포스트 |
'수락' 의 유래는 원광법사가 당나라에서 불법을 닦고 돌아오는 길에 이곳에 잠깐 머무르다가 '수락사水落寺'라는 절을 연 데서 명명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내원암 일대 계곡에 바위가 벽을 둘러치고 있어 물이 굴러 떨어지는 모습에서 '수락水落'이란 이름이 유래했다는 설과 산봉우리의 형상이 마치 물이 떨어진 모습과 갔다는 데에서 붙여진 것이라는 이야기도 전해지지만, 금류동계곡으로 쏟아붓는 물을 두고 '상당히 높은 곳에서 물이 떨어진다'는 뜻이 가장 보편적이다. 대부분 'ㅇㅇ동천'이라는 계곡을 부를 때 '천川'을 쓰지만 아래 금류동천은 '천天'을 쓴 것으로 봐도 알 수 있다.
하여 산의 아름다운 경치 대부분이 서울의 반대편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에 집중돼 있다. 예부터 이 지역을 청학리(靑鶴里) 옥류동(玉流洞)으로 불렀을 정도로 깊은 계곡은 물빛깔과 소리가 언제나 좋다. 옥류·은류·금류폭포와 바위들이 절경을 이루어 시인·묵객이 많이 찾던 곳이었다.
'금류동천'을 모르는 산객들은 - 관악산을 100번 올라도 '불꽃바위'를 모르면 허당인 것처럼 - 수락산을 100번 올라도 아무 의미를 모르리라. 산 곳곳은 암반기반이 상당히 큰 물상이름의 바위들이 많다. 특히, 수락산 대슬랩은 북한산 웨딩바위, 불암산 영신바위와 함께 서울근교산 3대슬랩 중 제일로 꼽힌다.
 |
| ▲ 수락산 정상부 ⓒ자료사진 |
 |
| ▲ 수락산 정상부 ⓒ서울포스트 |
 |
| ⓒ서울포스트 |
 |
| ▲ 바위사이의 진달래 ⓒ서울포스트 |
 |
| ▲ 수직을 넘는 절벽 ⓒ서울포스트 |
 |
| ⓒ서울포스트 |
 |
| ⓒ서울포스트 |
금류폭포 金流瀑布 (검색)
이곳은 매월당집(梅月堂集)의 기록에 의하여 매월당(梅月堂) 김시습(金時習)이 세조의 왕위친탈을 계기로 방랑하던 중 10년간 머물렀던 곳이라고 한다. 생육신의 한 사람인 김시습은 후일 금오신화(金鰲新話)라는 소설을 지은 사람으로, 5세때 신동소리를 들었으며 세종대왕이 무척 아꼈다.
호곡(壺谷) 남용익(南龍瀷)의 간폭정기(看瀑亭己)에 의하면, ‘수락산 옥류동에 있는 옥류폭포 옆에 간폭정(看瀑亭)을 지었는데, 그 5리 위에 매월당구지(梅月堂舊地)가 있다’ 고 하였다. 금류폭포에는 ‘금류동천金流洞天’ 이라는 암각문이 있다. 해서체로 새겨진 이 암각문에는 글자의 필획의 힘이 놀랄 만하다. 끝부분에 “道光 丁四五月” 이라 쓰여진 것으로 보아 1873년(헌종3년)에 새긴 것으로 보인다. 전체 크기는 가로 610cm, 세로140cm이고, 자획크기는 가로 130cm, 세로140cm다.
 |
| ▲ 대슬랩에서 본 내원암과 금류폭포. 폭포를 따라 오르는 220개 돌계단이 인상적이다. ⓒ자료사진 |
수락산의 선경 중에 정허거사(연대미상)가 즐겨 불렀다는 ‘수락팔경(水落八景)’
양주라 수락산을 예듣고 이제 오니...... 아름답게 솟은 봉이 구름 속에 장관일세
청학동 찾아들어 옥류폭에 다다르니...... 거울 같은 맑은 물이 수정 같이 흘러가네
푸른 송림 바위길을 더듬어서 발 옮기니...... 백운동에 은류폭이 그림 같이 내려 쏟고
자하동에 돌아들어 금류폭을 바라보니...... 선녀 내려 목욕할 듯 오색 서기 영롱하구나
미륵봉의 흰 구름은 하늘가에 실려 있고...... 향로봉의 맑은 바람 시원하기 짝이 없네
칠성대 기암괴석 금강산이 무색하고...... 울긋불긋 고운 단풍 그림인 듯 선경인 듯
내원암 풍경소리 저녁연기 물소리네...... 불노정 맑은 약수 감로수가 이 아닌가
선인봉 영락대에 신선 선녀 놀고 가니...... 청학 백학 간 곳 없고 구름만이 오고 가네
 |
| ▲ 중간 뽀족한 두 봉우리산은 축령산(붙어 있는 좌는 서리산) 쯤 ⓒ서울포스트 |
 |
| ⓒ서울포스트 |
 |
| ▲ 맞은편 도봉산 ⓒ서울포스트 |
 |
| ▲ 북한산 아래로 보현봉까지 ⓒ서울포스트 |
 |
| ⓒ서울포스트 |
 |
| ▲ 간폭정이 있던 자리의 옥류동계곡. 음식점들이 즐비한 유원지다. ⓒ서울포스트 |
수락산이 아쉬운 것은 옥류동 간폭정도 없어졌고 주변의 입상바위들도 보기 좋은데 수락산유원지로 돼 있어 수영장과 널려 있는 음식점들과 천막,간판,줄들이 어지럽게 얽혀 있다. (龍)
▣ 본지 발행인
(양기용 기자)
[
NEWStory makes
History -
서울포스트.seoulpost.co.kr]
서울포스트 태그와 함께 상업목적 외에 전재·복사·배포 허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