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산] 숲속에서의 기분 좋은 산책
-SPn 서울포스트, 나종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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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양산의 숲 ⓒ세상을 향한 넓은 창 - 서울포스트 나종화 |
어지간하면 주말이라도 늦잠을 안자는편인데 여태 남아있는 질긴 감기 뒤끝때문에 아침나절을 뒤척이다가 계양산에 가자는 박선배님의 연락을 받고 겨우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2011년 5월 21일
등산보다는 숲속을 거닐 요량으로 박선배님 내외분을 모시고 계양산에 들어섰다.
산은 두 주전에 비해서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요즘은 나무들의 생장이 가장 왕성한 시기라서 숲의 풍경이 하루가 다르게 변한다.
듬성듬성 뚫려있던 하늘은 짙은 신록의 지붕을 덮었고 어제 내린 비로 여린 나뭇잎들은 아직 영롱한 이슬을 달고 있다.
들꿩나무와 돌배나무꽃이 새하얗게 피어있는 계양산의 숲속엔 생기로 가득차 있었다.
우린 그런 숲을 거닐면서 오월의 싱그러움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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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포스트 |
통합의학이란 과학적으로 검증된 모든 대체의학적 수단을 말하는데 우리나라에서도 활발하게 임상에 적용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등) 이중 숲 치료가 가장 활성화 되어 있는 분야로 항암치료등의 보완 수단으로도 활용된다.
특히 이맘때 숲에 들어가면 확실히 머리도 맑아지고 몸도 거뜬해지고 어지간한 숙취는 금새 달아난다. 산소와 음이온이 풍부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같은 분비물질이 인체에 쌓여있는 독성을 중화시켜주고 세포의 면역성을 높혀주기 때문에 숲이 건강에 매우 유익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여기에 덧붙혀서 문명생활로 인해 자연치유능력이 약화된 인체가 숲속에 충만한 생명력에 힘 입어 건강을 되찿게 된다는 생태학자들의 말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자연계의 모든것은 어떠한 형태로든 소통하고 있으며 조화와 균형을 이루기 위해 상호 보완해주거나 제거해주는데 사람과 숲 사이에도 그런 관계가 형성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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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간한 지자체마다 산림욕장이 한두개씩은 있다.
산림욕이라는 규정된 이름 그리고 산림욕장이라는 고정된 장소는 사람이 숲과 교감하는데 있어서 그다지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꺼라는 생각이 든다.
우선 생명력을 충전받기 위해서는 건강한 숲이라야 한다.
그런데 이른바 산림욕장이라는 곳들을 가보면 이런저런 시설이 들어서 있어 자연상태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훼손되어 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들낙거리기 때문에 숲 특유의 평화로움이나 고요함을 좀처럼 만나기가 어렵다.
물론 그런 숲이라도 도심지 공원보다 훨씬 더 좋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 그런 숲을 만날 수 있을까?
주의깊게 살펴보면 주위에 있는 볼품없는 야산일지라도 아직 건강함을 유지하고 있는 고요하고 평화로운 숲을 얼마든지 만날 수 있다.
숲의 기운을 받아드리기 위해서는 숲에 들어서면 생각부터 숲에 맡겨야 한다.
그리고 나무들의 독특한 향기, 바람소리, 산새소리, 그리고 부드러운 흙의 감촉과 이맘때이 짙은 녹음의 색깔에 오감을 열면 숲은 기대 이상으로 풍성한 에너지를 나누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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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오르내리는 것도 좋지만 건강한 숲을 찾아 여유자적하며 산책을 하거나, 녹음이 짙은 숲속에 들어가 명상을 하거나 맘에 맞는 이들 서넛과 동행하여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는 것 또한 유익한 산행이다.
암벽등반이나 산악마라톤. 종주산행 같은 거친 산행을 즐기면서 한편으로는 감성의 창문을 열고 조용히 산과 대화할 수 있어야 진정한 산꾼이 아닐까.
"몸이 날아갈 것 같다."
"기분 좋다."
계양산 소나무 숲을 한바뀌 돌고 난 박선배님 내외분의 입에서 떠나지 않는 감탄사다. (2011/05/23, http://ecotrip.co.kr)
(나종화 객원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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