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기분 좋은 동부 내륙지역 1박2일
-SPn 서울포스트, 나종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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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천 청풍호수 비봉산 인근 아카시아가 피어있는 예쁜 시골길 ⓒ세상을 향한 넓은 창 - 서울포스트 나종화 |
사람들이 날더러 하는일이 뭐냐고 물어보면 참 난감하다.
소프트웨어 만드는 일이라고 대답 하면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은 무슨 프로그램이냐고 또 묻게 되고 아는채 할때마다 구구절절하게 설명해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십 년 넘도록 해온 이 일이 심물 나던 참인데 울고 싶은 놈 뺨때려주는 격으로 때마침 그 놈의 '4 대강'과 '무상급식'이 밥줄을 앗아가 버렸으니 이때다 싶어서 다 정리하고 바야흐로 백수의 길로 들어섰다. 그래봤자 여전히 정시 출근하고 뭔가에 분주했으니 짝퉁백수였던 셈이다. 백수도 아무나 하는것이 아니더라.
어디 훌쩍 다녀오고 싶어도 돈벌이도 못하는 주제라서 "나 한 일주일 바람좀 쐬고 올께' 그 소리가 입밖에 떨어지지 않고 소원이었던 평일 산행도 그땐 내키지 않더라.
백수노릇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몇 달만에 다시 돈벌이를 시작하고 있다. 무슨일 하느냐고 물으면 또 난감하지만 감기기운을 달고 다니면서도 열심히 새터를 일구고 있는 중이다.
여행 블로거로 규정된 다음부터 블로그가 주가 되고 여행은 객이 되어버리는 패턴을 쫒다 보니 많이 거북스러웠고, 여행이 주는 진정한 자유에 대한 갈망이 컷다. 이를테면 지 부르고 싶은데로 불러대는 '임재범'처럼 내 영혼이 원하는 곳을 향해서 홀가분하게 떠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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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에 있는 다산의 거리. 전시관과 다산선생의 생가와 묘소와 실학박물관이 있다. ⓒ서울포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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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들에게 시를 말해주셨던 선생님. 난 아들에게 무엇을 말해줄까. ⓒ서울포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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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산 선생님 나서 자라고 묻히신 곳 ⓒ서울포스트 |
일과 함께 출장이 시작되면서 묵은 야성이 되살아나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블로거 팸투어보다는 출장이 오히려 여행에 더 가깝다. 그냥 놀러다니는 것이 아니라 먹고 살기위한 치열한 생존의 수단이라서 뇌에 땀을 쏟아야하는 부분이 왜 없겠는가만 음식에다 카메라 드리대지 않아도 되고 연출된 여행에서 접할 수 없는 신선함과 매순간 전개되는 역동적인 상황이 자유 여행자의 기분을 만끽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이번 출장은 여느때에 비해서 훨씬 부담이 없어서 그야말로 여행에 가까웠다.
시간 여유가 있어서 남양주 정약용 선생님 유적지를 산책하고 미사리 초입에 있는 잘 지어진 한옥에서 식사를 하고 중부.중부내륙.경부고속도로를 번갈아 타고 울산으로 내려가서 다시 경주로 올라와 하루저녁을 묵고 다음날 일찍 경상북도 내륙지역을 거쳐 충북 단양을 둘러보고 제천으로 넘어와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비봉산 언저리를 돌아본 여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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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생께서 스스로 써서 문집에 수록한 자신의 비문 ⓒ서울포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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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생은 명당이론의 비합리성에 서슴없는 비판을 가했지만 하늘은 선생에게 최고의 명당을 선물하였다. ⓒ서울포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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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가 인근에 최근 실학박물관이 개관했다. 한 시간만 투자하면 실학 전문가가 될 수 있겠다. ⓒ서울포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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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실학의 비조 성호 이익선생님의 초상화! 김홍도의 그림이라는 설명이 있었던것 같다. ⓒ서울포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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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그림이라도 머리속에 넣어두어면 실학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서울포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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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부고속도로 어느 휴계소에서 만난 정겨운 시골 풍경 ⓒ서울포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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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양 양방산 헹글라이더 활공장! 날고 싶다. 훨훨~~ ⓒ서울포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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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상 깊었던 풍경 ⓒ서울포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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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백산! 그리움 한 두개쯤 품고 사는 것도 괜찮아. ⓒ서울포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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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방산 전망대 ⓒ서울포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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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망대에서 바라본 단양의 아름다운 물굽이 ⓒ서울포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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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첨 구경한 도담삼봉... 멋있었다. 주변이 소란스러워 이 대자연의 명화에 몰입할 수 없었던 것이 아쉬웠다. ⓒ서울포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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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담삼봉에서 가파른 계단을 오르는 댓가를 치뤄야 모습을 내어주는 신비스런 석문 ⓒ서울포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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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천 비봉산 인근에서 바라본 경작지와 청풍호수 ⓒ서울포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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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에서 배를 띄울꺼라고 친구가 말했다. 내 마음은 이미 그 배에 올라가 있었다. ⓒ서울포스트 |
1박 2일의 기분 좋은 출장 중간 중간 담아온 조각들을 소개한다.
그림을 드려다 보면 진한 아카시아향을 맡을 수 있을 것이고 개구리와 소쩍새 그리고 뻐꾸기의 노래소리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2011/05/27, http://ecotrip.co.kr)
(나종화 객원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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