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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마니산] 기운이 펄펄 넘치는 마니산행

나종화 객원기자 | 2011/06/10 22:04

[강화 마니산] 기운이 펄펄 넘치는 마니산행
-SPn 서울포스트, 나종화 객원기자


▲ 강화도 마니산행 ⓒ세상을 향한 넓은 창 - 서울포스트 나종화

사주팔자에 따라서 운명의 미세한 부분까지 결정되었다는 이론은 믿지 않는다.
그런것을 보는 고수들끼리도 해석이 갈리는 것을 보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자연계의 낮과 밤, 밀물과 썰물, 춘하추동처럼 국가. 기업. 인생에도 시간의 주기에 따른 변곡점이 있다는 것은 믿는다. 6. 12. 15. 30. 60 년 주기로 운(運)의 들고 남을 해석하는 명리학의 개념도 그것에 대한 오랜 관찰에서 비롯되었을 터이다. 나는 그것을 기운이 채워지고 비워짐으로 이해하고 있다.

기운이 100% 채워진 싯점은 어떤 사람이 주어진 여건에서 주변 환경과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 무렵엔 더욱 너그러워지고 매사에 긍정적이고 주변 사람들과도 무리 없이 잘 지내게 되며 마음이 편안하니 돈벌이도 잘 될 것이고, 몸도 건강해질 것이다.

그렇다고 이 시기가 다 좋은 건 아니다.
자만과 교만이 가장 무서운 복병으로 작용한다. 이것을 극복하지 못하면 주변의 원망과 미움을 받게되고 결국 인생이 화가 될 수 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운이 채워져 있더라도 겸손함을 유지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생에대한 집중력을 잃지 않는 사람만이 궁극의 목표를 이루게 될것이다.

반대로 기운이 고갈되어 있을땐 현실과의 부조화로 인한 고통이 도처에서 나타나 심신을 짖누른다.
이럴땐 누구나 불안하고 초조하며 매사에 부정적이고, 주변 사람들과 관계에서도 분쟁과 갈등이 끊이지 않는다.
자칫 건강을 해칠 수 도 있고, 애써 모아놓은 재물과 명예를 잃을 수도 있고 더 불행한 일과 마딱뜨릴 수 도 있다.
그렇다고 다 나쁜 것은 아니다.
이때가 비로소 자신의 진면목을 바라볼 수 있어 영적으로 한차원 업그레이드 될 수 있는 성찰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즉 자칫 재산이나 건강같은 외적인 것은 잃게 될 수 도 있겠지만 지혜와 용기같은 내면의 힘을 기를 수 있는 시기인 것이다.
비록 고난중에 있을 지라도 삭풍을 견디는 겨울나무처럼 묵묵히 희망을 바라보는 사람의 모습은 참으로 고귀하다.

ⓒ서울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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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어느 지점에 있을까 생각해 보았다.
운이 들어오는 시기이니 지금은 힘들더라도 내일은 모든것이 풀릴꺼라는 낙관을 허리춤에 달고 살았는데 더 깊이 생각해보니 기운이 완전히 고갈된 운의 막바지에 머물고 있음을 알게되었다. 바닥까지 내려왔으니 다시 올라갈일만 남았지만 그래도 감내해야할 고난의 시간들이 그리 녹록하지는 않을 꺼라고 마음먹고 있다.

그것을 견뎌낼 수 있는 방법 두가지를 알고 있다.
신과 진실한 대화를 나누는 방법이다.
신께서는 고난을 이겨낼 수 있는 능력과 희망을 주실뿐만 아니라 고단한 현실일지라도 감사함으로 받아드리는 긍정의 마음을 품게 해주어 그 격랑의 시기를 오히려 즐길 수 있게 해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부분에 착실하지 못함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두번째는 산천을 찾는 것이다.
언제나 의구한 산천에 서보면 운명도 이마를 스쳐 지나가는 한낱 바람에 지나지 않음을 깨달을 수 있다.
그런 성찰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여유로움과 품위를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기왕이면 기운이 좋다는 터를 찾아 기를 벌충하는것도 좋은 방법이겠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지난번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기가 풍성하게 흐르고 있다는 제천 금수산을 먼 발치에서나마 바라보게 된것도 이번에 우리나라에서 기운이 가장 세차다는 마니산을 찾게 된것도 내 마음이 스스로 동해서 그러지 않았나 싶다.

왕후장상이든 누구든 살아가는데 있어서 채워짐과 비워짐을 만날 수 밖에 없다.
채워졌을땐 자만과 교만을 조심하고 비워졌을땐 자포자기를 조심하고 희망을 잃지 않으면 된다.
나처럼 기운이 고갈되어 허덕이는 모든 이웃님들 화이팅~~~
이걸 견디면 좋은날 또한 반드시 찾아오리니.

그리고 산은 두가지 모두를 충족시켜 주는 인생의 훌륭한 보약이다.
특히 신록의 시절을 맞이하여 기가 충천한 마니산의 그림에서라도 겸손과 희망의 힘을 얻어가시기를...

2011년 5월 28일 토요일
사랑하는 아내와 친구 내외가 기(氣)를 충전하는 마니산 산행에 동행하였다. (2011/05/28, http://ecotrip.co.kr)

ⓒ서울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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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종화 객원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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