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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 홍콩 접수 작업?

한국의 시위의 '정석' 보여줄까 말까
이화원 기자 | 2006/01/09 12:38

지난해, 한국농민과 시민단체로 구성된 홍콩 원정 시위대 1500여 명이 13일 오전 빅토리아 공원에서 세계무역기구 각료회의를 저지하기 위한시위를 벌이고 있다

민주노총 전재환 위원장이 시위대를 지원하기 위해 홍콩을 방문했다.

그는 11일 있을 재판에서 "시위대가 무죄 석방되지 않을 경우 20∼22일 사이 300명의 시위대를 보내는데 이어 모두 1천명의 원정 시위대를 재차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구속된 시위대의 석방을 촉구하며 나흘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시위대를 찾아 "홍콩 경찰의 현재 태도로 본다면 시위자의 석방기회가 그렇게 높지 않다"며 2차 원정투쟁을 평화적으로 진행하겠지만 시위 당사자들의 감정이 격화되면 지도부도 이들을 통제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구속된 후 보석으로 석방된 시위대 11명은 침사추이 페리 터미널 앞에서 천막을 치고 무죄석방과 세계무역기구(WTO) 반대를 주장하며 현재나흘째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단식농성중인 양경규 민주노총 공공연맹 위원장은 민주노총과 전농 및 각 사회단체가 이런 방침을 정하고 조직별로 2차 원정시위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판 참관차 홍콩을 방문중인 권영길 민주노동당 임시대표와 강기갑, 단병호 의원은 9일 홍콩 검찰 지휘를 맡고 있는 웡옌룽(黃仁龍) 율정사장(법무 담당 부총리격)을 만나 시위대에 대한 공정한 재판과 조속한 석방을 촉구할 계획이다.

한편 홍콩 시민과 운동가 200여명은 8일 홍콩 도심에서 시위대 석방 촉구를 위한 가두행진을 벌인데 이어 9일 오후에도 시위대 석방을 위한 국제 단결 집회를 갖고 홍콩 정부청사 앞까지 가두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홍콩 일부 언론들이 1967년 반영(反英) 폭동 이후 가장 혼란한 폭동 수준의 시위였다고 보도했고 홍콩의 시위대와 한국의 시위대를 '유치원생'과 '어른'에 비유할 만큼 격렬한 문화의 차이를 어떻게 해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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