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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숨은벽과 운해가 연출하는 최고의 비경

나종화 객원기자 | 2011/06/27 20:33

[북한산] 숨은벽과 운해가 연출하는 최고의 비경
-SPn 서울포스트, 나종화 객원기자


▲ 북한산 북편 숨은벽의 운해 ⓒ세상을 향한 넓은 창 - 서울포스트 나종화

아무리 장마철이라지만 꼭 주말에만 비가 내리니 저 같은 주말 산꾼들은 여간 낭패가 아니랍니다.

2010년 7월 3일 토요일

이번에도 비 소식이 있었지만 강행합니다.
에이스님과 운해님 뵌지도 오래되었고 북한산이 너무 그리운 탓도 있었구요.
가랑비가 오락가락 했지만 내심 운해와 어울어질 한폭의 산수화를 기대하면서 북한산으로 향했습니다.

545봉 뒷길로 올라 사기막골로 내려오는 얼핏보면 싱겁기 그지 없는 코스였지만 이번 산행은 어느덧 포스팅 50회를 지나 100회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그 동안 북한산 산행중 가장 멋진 운해를 만났던 날 로 기억될 것입니다.

사기막골에 숨겨진 은밀한 소(沼)에서 즐긴 알탕과 유격훈련장 출렁다리 인근에서 만난 아름다운 폭포를 구경하게 된것은 또 하나의 값진 보너스 였습니다. 이 멋진 산행에 에이스님. 운해님. 강쥐님 그리고 오랜만에 뵙는 스마일님까지 함께해 주셔서 더욱 즐거웠습니다.

ⓒ서울포스트

545봉 뒷꼭지로 올라보는 것은 이번이 첨입니다.
가는 길을 확실히 익혀 두었으니 가끔씩 찾아가게 될것 같습니다.

ⓒ서울포스트

바람 한점 없는 숲속이 후덥지근한 습기로 가득찬 비닐 하우스같아서 땀은 비오듯 쏟아지지만 그래도 뭐라 표현 못할 청량감과 숲속 특유의 향기 때문에 기분은 그다지 나쁘지 않습니다.

저 안개때문에 오늘 조망은 종쳤다고 생각했는데 545봉 뒷편 전망대 바위에 올랐을때 숨이 탁 멈추더군요.
왜냐구요.
쭉 이어지는 그림들을 보시면 압니다.
저기 어딘가에 神仙이 살겠지요?

ⓒ서울포스트

첫번째 망대 바위에서 본 인수능선과 숨은벽 능선의 신비한 모습입니다.
원래 사진 스무장이상 올리지 않는데 이번엔 죄다 풀어서 올립니다.
고도와 시간의 경과에 따라 약간씩 달라지는 저 신선의 나라같은 아름다운 북한산의 비경에 취해보세요.

ⓒ서울포스트

운해의 파도를 운파(雲波)라 불러야 할까요.
하여간 출렁이는데 백운대 봉우리가 보였다 말았다 합니다.

ⓒ서울포스트

멀리 장군봉이 운해위로 겅충 고개를 내밀고 있군요.

ⓒ서울포스트

산색은 점점 밝아오고 운해에 깊히 잠긴 봉우리는 한 없이 아득합니다.
저기 어딘가에 신선이 살지 않는다면 누군들 믿겠습니까.
예 저기엔 분명히 신선이 산다고 생각하는 것이 맘 편할 것 같아요.

ⓒ서울포스트

ⓒ서울포스트

오호라 숨은벽 능선과 원효봉 사이가 신선의 나라이군요.
그런 나라는 이렇게 멀찌감치 보는 것이 맞습니다.
정말 신비롭습니다.
여기 북한산 아니지요? ㅎㅎ

ⓒ서울포스트

인수봉과 백운대가 다시 신선의 도포속으로 들어가는 듯 보일듯 말듯 알듯 말듯... 신선이란 그런 존재가 아닌가요?
그저 눈 게슴추레 뜨고 아련한 마음이 되어 멍때리고 바라봅니다.

ⓒ서울포스트

북한산의 신목(神木)

ⓒ서울포스트

545봉 뒷편 소나무에선 신령스런 기운이 뿜어져 나오고 운해가 휘돌아 갑니다.

ⓒ서울포스트

ⓒ서울포스트

신선의 본가 영봉(靈峰)

ⓒ서울포스트

상장 능선 마지막 봉우리를 왕관봉이라 부른다는걸 이번에 첨 알았습니다.

ⓒ서울포스트

구름의 바다! 운해(雲海)를 건너고...


은자(隱者)의 골짜기 숨은벽






숨어지내는 처지에 무슨 말이 필요하리요.


학이 춤추는 골짜기 옥구슬 흘러가는 소리장단에 맞추어 훌훌 벗고 한바탕 놀아볼꺼나


쏴아! 바람소리인 듯 , 파도가 밀려오는 소리인 듯



아지 못할 소리에 사기막 계곡은 잠겨만 가고...


그것은 필경 만마리의 백학들이 날개짓 하는 소리일 것입니다.


어둔 골을 찾아 이것 저것 세속의 옷들을 다 벗어 던지고 나도 학이 되어 너울너울 춤을 춥니다.(알탕)
어휴 그런데 무슨 물이 이리도 차거운지 채 일분도 버티지 못하겠더군요.

선계(仙界)를 떠나 속계(俗界)로 가는 출렁다리와 폭포




ⓒ서울포스트

길을 가다가 뒤를 돌아보니 선계의 폭포는 저 만큼 멀어져가고 속계의 거리엔 썩은 도끼 자루만 수 없이 나뒹굴더이다. 더불어 멋진 선계 여행을 함께해주신 에이스님,운해님,강쥐님,스말님 감사합니다. 참 에이스님 연신네 골짜기 닭도리탕은 아~~ 정말 죽음이었습니다.ㅎㅎ (2010/07/08, http://ecotrip.co.kr)

(나종화 객원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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