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담양 명옥헌 원림(鳴玉軒 苑林)
-SPn 서울포스트, 이연옥 사진여행가
여름이오면 생각나는 곳이 있습니다.
백일홍이 예쁜 담양의 명옥헌 원림이 바로 그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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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양 명옥헌 원림 ⓒ20110731 세상을 향한 넓은 창 - 서울포스트 이연옥 |
네비에 명옥헌 원림을 치고 가는 7월의 마지막 날...
서울에는 비가 내린다고 했습니다만 전라도 지방에서는 비 한방울 오지 않고 그야말로 아름다운 날씨를 보여주는 보기드문 날이었습니다.
담양 IC를 빠져나와 조금 달리자 가로수가 모두 배롱나무인것을 보니 명옥헌 원림 가까이 온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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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포스트 |
키큰 나무가 있는 원림이 있는 곳엔 명옥헌으로 들어가려는 차량을 제지하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몇해전에도 와 보았지만 그때와 달라진것이 바로 없던 주차장이 생겼고 그곳에 차를 두고 걸어 올라가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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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포스트 |
주차장에서 만난 삼각대를 든 사진가들께 물어보니 명옥헌 배롱나무꽃이 그동안 보아온것중 가장 아름답다는 말들을 했습니다.
과연... 원림앞에 있는 배롱나무꽃이 활짝 핀게 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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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포스트 |
원림에는 네그루의 고목이 있습니다.
고목의 그루터기를 가까이 보면 신비함에 입이 벌어지게 됩니다.
세월의 무게가 느껴지는 고목에서 뿜어져 나오는 포스가 대단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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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원림에서 사진 몇컷을 담은후 명옥헌에 올라가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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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림에서 270M 떨어져 있는 명옥헌의 모습입니다.
오느 동안에 길가에 피어있는 백일홍의 색이 다양하던데 이곳에 있는 꽃은 딱 한가지 색이더군요.
역시... 그 옛날에도 이렇게 단 하가지 색으로 정원을 꾸민 높은 안목에 머리가 숙여지는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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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포스트 |
지난해 오려다가 못온게 한처럼 남아있었는데 명옥헌은 사진가들이 꼽는 명장소로 유명하지만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전혀 모를수도 있는 곳 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때를 잘 맞추어 와본 사람이라면 두고두고 그 아름다운 모습에 잊지못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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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포스트 |
명옥헌(鳴玉軒)은,
조선 중기 오희도(吳希道:1583~1623)가 자연을 벗삼아 살던 곳으로 그의 아들 오이정(吳以井:1574∼1615)이 명옥헌을 짓고 건물 앞뒤에는 네모난 연못을 파고 주위에 꽃나무를 심어 아름답게 가꾸었던 정원입니다.
소쇄원과 같은 아름다운 민간 정원으로 꼽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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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옛 연못이 모두 원형이 아니라 네모 형태를 한 것은 세상이 네모지다고 여긴 선조들의 생각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계곡의 물을 받아 연못을 꾸미고 주변의 자연을 거스리지 않고 그대로 담아낸 조상들의 소담한 마음을 그대로 반영 하였다고 합니다.
소쇄원이 그러하듯이 이 명옥헌의 물소리도 구슬이 부딪쳐 나는 소리와 같다고 여겨, 명옥헌이라 한다고 합니다.
건물에는 명옥헌 계축이라는 현판과 더불어 삼고(三顧)라는 편액이 걸려 있습니다.
(이 사진은 예전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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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포스트 |
그 어느해보다 배롱나무 꽃이 화사하여 눈이 호사를 합니다.
올 여름은 장맛비가 유난히 많이 온 해인데 이지방엔 생각보다는 비가 덜 온듯합니다.
제가 그렇게도 그리워 하던 곳이고 두번이나 와서는 배롱꽃을 보지 못하고 간걸 알기나하듯 가슴속에 두고두고 간직하리만치 아름다운 모습으로 각인을 시켜주기에 충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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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배롱나무를 좋아하는 것은 꽃도 꽃이지만 남자들의 근육을 보는듯한 나무의 모습입니다.
마치 건강하고 강인한듯한 운동선수의 근육질을 보는듯한 나무의 결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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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포스트 |
멋집니다.
보아도 보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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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왔을적에는 큰비가 온 후라 흐르는 물소리를 청명하게 들을수 있었는데 이번엔 잠시 소강상태일때라 그런지 물줄기는 소박했지만 또랑하게 흐르는 물소리를 들을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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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포스트 |
정자에서 내려다본 모습입니다.
인공못에 배롱나무와 소나무로 숲길을 낸것이 참으로 멋스러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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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포스트 |
못에 비친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맑은 연못에 비친 꽃들의 모습이 황홀하게 합니다.
이런 모습이 바로 무릉도원이 아닐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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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포스트 |
이 아름다운 모습은 9월까지 이어진다고 합니다.
지금이 가장 아름다운 절정의 시간이 될터이니 놓치지 마시고 명옥헌의 아름다움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요?
명옥헌 원림은 전라남도 담양군에 있습니다.
(이연옥 사진여행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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