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한수 이북 가장 아름다운 북한산성계곡
-SPn 서울포스트, 나종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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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수 이북 가장 아름다운 북한산성계곡 ⓒ20110723 세상을 향한 넓은 창 - 서울포스트 나종화 |
2011년 7월 23일 토요일
지난 산행때 삼천장 식당에 두고온 스틱을 회수했으므로 삼천사 계곡에서 시작하는 그 다음 행보는 발길 닿는대로... 비가 흔했던 20여일간의 장마로 삼천사 계곡 풍경이 볼만할꺼라고 생각했는데 큰 물이 지나간 흔적만 남아 있을 뿐 계곡은 여느때처럼 쫄쫄거렸다.
지겨운 장마의 뒤끝답게 숲속엔 바람 한점 없고 수증기만 잔뜩 품고 있어 사우나에 들어온것 처럼 산행 초반인데도 땀으로 멱을 감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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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천사 입구와 어울리는 능소화 ⓒ서울포스트 |
동행
삼천사에서 부왕동 암문으로 가는 길엔 작은 폭포와 시원한 그늘을 드리운 너럭바위가 있어 늘 머물다 가곤 한다. 거기서 홀로산행을 하시는 산객을 만나 점심을 나누고 남은 길을 동행했다.
예전에는 산에서 사람을 만나면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기꺼히 동행을 청했는데 요즘엔 그런 일이 거의 없었다. 언제부터인가 내 스스로 타인에게 벽을 쌓고 있었던 것 같다.
쌩판 모르는 분이었지만 산에 대한 철학이 같아서인지 편안한 동행이었다.
이글을 통해서 그분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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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산의 힘! 의상능선 ⓒ서울포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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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월봉 정상 독야청청한 소나무사이로 불어오는 산들바람은 이날 북한산이 준 최고의 선물이었다. ⓒ서울포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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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한봉 가는 길목 테라스에서만 볼 수 있는 문수봉의 빼어난 절경 ⓒ서울포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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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장 장엄한 북한산의 풍경을 조망할 수 있는 상원능선 ⓒ서울포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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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현봉은 또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서울포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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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피
상원능선에서 산화된 탄피 한개를 발견했다.
6.25 한국동란때 전투를 치룬 흔적일지도 모른다.
산성 주능선과 백운대 총사령부와 의상능선이 한눈에 펼쳐지는 북한산 최고의 조망을 감상할 수 있는 평화롭고 아늑한 상원능선에서 발견한 전쟁의 상징물이라서 더욱 섬찟했다.
지난 60년간 상원 능선 땅속에 묻혀있다가 빗물에 씻겨 드러난 소총탄피는 지금 이 이순간 우리가 누리고 있는 평화가 얼마나 값진 것인지를 얘기해주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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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원능선에서는 백운대 총사령부가 가장 멋드러지게 보인다. ⓒ서울포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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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성 계곡
북한산은 골짜기가 짧기 때문에 다른 명산에 비해 계곡이 빈약하다.
철철 넘치게 흐르며 마음을 시원하게 적셔주는 정도는 아니지만 그나마 산성계곡이 있어 북한산의 체면을 살려준다. 심산유곡이나 다름 없었던 북한산에 산성이 축조되고 병영과 행궁이 들어서고 수천의 병사들이 주둔하게 되면서 산이 헐벗게 되고 계곡은 심하게 오염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 이후에는 서울 사람들이 즐겨찾는 유원지가 되면서 계곡 주변에 온갖 위락시설과 식당이 들어서고 훼손은 지속되었다.
최근 들어서 계곡 입구에 있던 수영장과 식당과 굿당같은 시설들이 철거되고 생태보존을 위해 계곡 출입이 금지 하면서 원상태로 회복되고 있는 것을 보니 여간 반갑지가 않다.
좀더 세월이 흐르면 옛 시인묵객들이 한수 이북에 있는 가장 아름다운 계곡이라고 칭송을 아끼지 않았던 그 모습을 되찾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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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포스트 |
(나종화 객원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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