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이연옥 - 산따라길따라

[포토여행] 하남시 '당정 생태공원'

이연옥 사진여행가 | 2011/10/07 22:59

[포토여행] 하남시 '당정 생태공원'
-SPn 서울포스트, 이연옥 사진여행가


▲ 하남시 '당정 생태공원' ⓒ20111000 세상을 향한 넓은 창 - 서울포스트 이연옥

억새의 계절이다.
억새 하면 하늘 공원이지만 내가 사는 곳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근사한 곳을 찾아보자.
이곳은...

ⓒ서울포스트

하남시 당정 생태공원

한강을 끼고 있는 예빈산과 검단산, 예봉산이 솟아 있고, 한강의 지천인 덕풍천이 공원을 따라 흐르는곳...
꼬마물떼새, 물총새, 도요새를 비롯해 부전나비, 검정파리매, 하늘소 등이 서식하고 있어 서울 근교에서 몇 안 되는 생태공원인데, 이즈음에는 공원을 가득 채운 억새밭을 따라 가을의 정취를 즐길 수 있다.
김윤진이 출연한 영화 ‘세븐데이즈’에 등장한 곳이다.

가는 길=올림픽대로를 따라 미사리 까페촌이 끝나갈 즈음 우측으로 빠지면 덕풍천이 나오고, 덕풍천 아래로 내려가면 당정 생태공원이다.

ⓒ서울포스트

자전거를 타고 들어가는 길을 따라가본다...

ⓒ서울포스트
ⓒ서울포스트

올 가을 억새는 풍성하구나...
바람에 흩날리는 억새를 바라보는 일은 즐겁다.
혼자가 아닌 친구와 왔더라면 아마 많이 웃었을텐데...
그래도 좋다.

ⓒ서울포스트

올해는 비가 많이 내려서인지 억새가 그득한걸보니 참 좋다.
억새에 부는 바람에 가을이 잔뜩 묻어있다.

ⓒ서울포스트
ⓒ서울포스트

하늘이 예쁜 날에는 집에 있기가 뭣하여 어디든 가본다.
나오길 얼마나 잘했던가...
남들은 연휴라서 먼 여행을 떠난다지만 내겐 년중 내내 연휴이니 그때가 연휴인줄도 모르고 나갔던 것인데 의외로 사람들이 많지않다.

ⓒ서울포스트
ⓒ서울포스트

이곳에 오면 마음이 넓게 펴지는 느낌이 든다.
예쁘게 가꾼 느낌보다는 자연스러움이 좋아 해마다 찾게 되는지도 모른다.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이라면 이곳에서 날마다 걷기 운동을 할텐데.

ⓒ서울포스트
ⓒ서울포스트

늦은 오후에 길을 나선거라 한바퀴도 채 돌기 전에 해가 내리고 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
사진찍기 좋은 시간이다.

ⓒ서울포스트

전에는 해가 지기 전에만 사진을 찍어야 하는줄 알았다.
지금은 해가 진 후의 모습이 훨씬 드라마틱하다는 걸 안다.

ⓒ서울포스트
ⓒ서울포스트

흔히들... 나이드는 걸 황혼이라고들 한다.
황혼의 시간이 이렇게 아름다운 건 나이듦이 아름답기를 바라는 건 아닐까...

ⓒ서울포스트
ⓒ서울포스트

황혼의 억새밭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그 억새밭으로 들어가서 사진을 담고 싶었다.
욕심은 화를 불러 일으킨다.
한장 담고는 더 좋은 포인트를 찾기 위해 더 들어가고...
그러다가 길을 잃었다.

ⓒ서울포스트

쓸데없는 욕심인지 모른다.
하지만 언제나 제동이 걸리지 않는다.
40여분은 억새밭에서 헤매였나보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수렁속에서 헤치고 또 헤치며 앞으로 나아갔다.
뒤로 나오면 금방일 것을.
길을 찾아 나오고보니 하늘엔 저렇게 예쁜 달이 떠있다.

집에 돌아와 씻는데 손등이 아리다.
무수히 베인 자국들...

올가을 억새가 준 상처이다.

(이연옥 사진여행가 )

[NEWStory makes History - 서울포스트.seoulpost.co.kr]
서울포스트 태그와 함께 상업목적 외에 전재·복사·배포 허용


Copyright ⓒ 서울포스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