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겨울 수락산
-SPn 서울포스트, 이연옥 사진여행가
 |
| ▲ 겨울 수락산. 멀리 불암산 ⓒ20120205 세상을 향한 넓은 창 - 서울포스트 이연옥 |
수락산 637m
눈이 더 녹기전에 수락산을 가 보고 싶은 마음에 수락산을 다녀왔습니다.
-옥류폭포-은류폭포-금류폭포-내원암-달팽이바위-헬기장-정상-내원암-금은옥류폭포-
한번 다녀온 곳이라 아름아름 찾아 갔습니다.
정오가 지난 시각이어서 어느새 하산 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며칠전에 본 불암산보다 눈이 더 많이 쌓여있어 놀랐습니다.
내려오는 사람들을 보니 대부분 아이젠은 신지 않았는데 초보인 제가 그냥 오르기엔 걱정이 되어 신고 오릅니다. 하지만 금새 눈이 녹아있더군요. 이 다리를 건너며 눈이 녹았으니 벗어버릴까? 하다가 그냥 올랐는데 내려올때 벗고 내려오다가 에효~~~
며칠전 맛배기로 올라와 보았던 내원암 가는길에는 요렇게 크래식한 난간이 있어서 어머 예쁘다 했었는데 산위에 해놓은 것치고는 참 이쁘지요?
저 예쁜 난간을 지나 조금 더 오르면 세어보진 안했지만 108계단이 있습니다.순전히 제 짐작입니다.
아래서 올려다 보아도 까마득하지만 이렇게 위에서 내려다 보아도 까마득 합니다.
저 아래 서있는 분들이 아주 작은 모습이지요.
돌 계단을 한계단 한계단 오르며 다짐을 합니다.
올해는 건강해져서 이 돌계단을 평지 걷듯 걸을수 있는 다리와 세상 두려울것 없는 용기와 지혜를 달라고...
계단을 오르다보면 지금은 꽁꽁 얼어붙은 폭포가 보이는데 여름에는 시원스레 흘러내릴 걸 생각하면 여름에 꼭 다시와서 물보라를 보고 싶어집니다. 이 폭포가 있는 이곳이 금류동 천이라는데 여기가 금류동 폭포 그 아래는 은류동 폭포 저 아래에 옥류동 폭포가 있답니다. 금류동천 이란 글씨는 김시습의 글씨라고 하는군요.
금류동 폭포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이 길로 오르면 정상 가는 길이 예쁘다 들었는데 아무도 오르는 이 없이 혼자 오르다가 고개를 들어보니 멋진 바위가 눈에 들어 옵니다.
렌즈를 당겨보니 정말 근사한 바위인데...이 바위이름이 뭘까요?
그러는 중에 사람들이 휙 지나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바위를 조금 후에 올라가보니 앞면과 뒷면은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으니 섣불리 앞만보고 판단을 해서는 안되겠다 싶었습니다.
바위앞을 지나 돌아서서 올라가본 풍경이 멋집니다.
몸을 돌려 바라본 모습은 더욱 더 환상이구요.
바위위에서 서있는 사람들...너무나 멋져서 그만 셔터를 누르고 있으니 두손을 치켜 들어주면서 저의 환호에 답을 해 줍니다.
멋져요!!!
정신을 가다듬고 먼 곳으로 시선을 돌려봅니다.
제가 여기로 오는사이에 사람들은 모두 비켜가려 하기에 물었습니다.
이 바위 이름이 뭐죠?
달팽이 바위라고 합니다.
아하~~~
정말 앞에서 본 모습과는 다르게 달팽이의 더듬이가 보입니다.
저 밑에서 볼때 어느순간에는 젖 봉우릴 닮은 모습이었는데 이렇게 보니 건강한 엄마의 젖꼭지 같은 느낌도 들지요?
앞서 있던 사람들은 저만치 가고 있습니다.
저도 부지런히 그들이 가는 길을 따라 올라가 봅니다.
좀전에 올랐던 달팽이 바위가 조그맣게 보이고 산들은 넓게 펼쳐져 보입니다.
헬기장을 지나...
정상이 200미터 남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시간이 20분 걸린다고 되어있군요.
세상에... 200미터면 2분도 안걸릴 길이지만 산에서는 이렇게 다릅니다.
드디어 정상입니다.
수락산주봉 637m
불암산 보다 훨씬 높군요.
그런데 제가 너무 천천히 온건지 그렇게 힘들다는 생각은 하지 않은 걸보면 내성이 좀 생긴걸까요?
탁 트인 정상에서의 조망이 훌륭합니다.
올라온 모든 사람들이 감탄을 하면서 올라오길 잘했다고 합니다.
저역시...정말 대견한 마음이 되어 마구마구 셔터를 누릅니다.
정상에 있는 바위들이 모두 멋집니다.
바위 사이로 보이는 풍경도 멋지지만 왼편에 있는 바위는 꼭 누구의 실루엣을 보는듯 도 합니다.
낮은 코가 흠이긴 하지만 당찬 모습이지요?
이렇게 멋진 정상에서 그냥 가면 섭섭한 저는 바위 뒤편으로도 가 봅니다.
그 쪽에서 바라보는 모습이 참으로 근사합니다.
한 봉우리씩을 차고 앉은 저 산객들 뒤로 보이는 산 그리메도 멋집니다.
그리고...마지막으로 가장 멋진 저곳은 미리 공부를 해오지 않아 알지 못하지만 산을 올라야만 볼수 있는 모습이니 제가 뒤늦게나마 산을 알게 된것이 참 무한한 행복을 주는거 같습니다.
늦게 올랐으니 이젠 내려가야 합니다.
계단 바로 밑에서 좌측으로 가면 내원암이라고 친절한 아이스크림 파는 아저씨가 알려 주셨습니다.
어느새... 해가 기울어 빛이 달라졌음을 봅니다.
내려오는 길이 험하진 않으니 유유자적 걷는데 어디선가 기타반주에 노랫소리가 들립니다.
이 엄동설한에 MT를 온건 아닐텐데...
수락산장에서 흘러 나온 소리였습니다.
몸도 비울겸 들러볼까도 생각했지만 그냥 가자 하고 지나쳤습니다.
아마도 친구와 같이였다면 분명 그대로 지나치진 못했을거 같습니다.
내원암에 도착을 했습니다.
 |
| ⓒ서울포스트 |
비로소 커피 한잔 타 마셨습니다.
그러고보니 세시간이 넘도록 아무것도 먹지 않았습니다.
미리 집에서 든든히 먹고 나간터라 배는 고프지 않았는데 지난번 불암산에서 계속해서 신었던 아이젠 때문에 많이 피곤했던 걸 생각해 벗고 내려가자 했습니다.
그러다가...
다 내려와서 꽈당 했던것이죠.
끝까지 긴장을 풀어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준 제가 가고 싶었던 수락산 이었습니다.
여러분도 하고 싶은게 있다면
"Do it now"
바로 시작 하십시요.
(이연옥 사진여행가 )
[
NEWStory makes
History -
서울포스트.seoulpost.co.kr]
서울포스트 태그와 함께 상업목적 외에 전재·복사·배포 허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