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 포대능선 타고 자운봉으로
-SPn 서울포스트, 이연옥 사진여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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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봉산 ⓒ20120311 세상을 향한 넓은 창 - 서울포스트 이연옥 |
도봉산 739.5m
망월사역-원도봉 탐방소-망월사-포대능선-자운봉-마당바위-도봉산역
2012년3월11일, 나 홀로~~
15년전...몇번의 등산을 한적이 있습니다.
그때 망월사에서 내려 올라가본 포대능선을 잊을수가 없었습니다.
등산을 다시 한다면 꼭 다시 가보고 싶은곳이 포대능선 이었습니다.
지난 가을...산악인 엄홍길님이 추천해주는 아름다운 산중 포대능선이 포함되어 있어 그 그리움의 폭은 더욱 컷었습니다. 백운대도 가 보았겠다 이번엔 포대능선이다 생각했습니다.
꽃샘추위가 대단하던 날...
등산하는데는 오히려 푸른하늘과 쌀쌀함이 더욱 매력있겠다 싶어 집을 나서는데 마당을 내려선 순간 휘감는 바람의 세기가 예사롭질 않아 도로 올라가 바람막이를 찾아 입고 망월사역에서 내려 옛 추억을 떠 올리며 올라가 봅니다.
떠 올려보면 망월사역에서 오르던 길은 부드러운 흙길에 둘이서 나란하게 오를만하여 "연인의 길"이라고 명명 했을만치 오솔길이 아름다웠던 기억인데 삼거리에서 왼편으로 오른길은 그렇지가 않은걸 보니 그때 올랐던 길이 아닌가봅니다.
조금 올라가다가 이정표가 보여 망월사 쪽으로 올랐습니다.
망월사에 다다랐습니다.
망월사에서 잠시 멍 해졌습니다.
전에 망월사에서 본 풍광은 전혀 기억에 없었는데 이런 비경이었나 할 정도로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우리나라의 명산 비경앞에는 사찰이 있다는 걸 몇번의 등산을 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한참을 머물렀습니다.
더욱 놀란건...
해우소에 들렀다가 "세상에 이런일이"
텔레비젼에 나와도 될 멋진 해우소로 칭하고 싶어 제가 사진을 찍었습니다.
해우소 앞에서 빵을 드시고 계신 아주머니...세요.
저 멋진 봉우리들은 무얼까...
이름도 모른채 멋지다만 연발하다가 포대능선 쪽으로 가다다 뒤돌아보니 많은분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계시네요.
포대능선 오르기전...
식사를 하는 분들이 많이 보이기에 저도 그곳에서 가지고 간 간식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내려오는분들이 춥다는 말들을 저마다 합니다.
벗었던 바람막이를 다시 입었습니다.
능선으로 오르자 정말 바람의 세기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한덩치 하니 망정이지 날아갈까 두렵기까지 할 정도였습니다.
많이 보던 도봉산의 명 바위가 눈에 들어옵니다.
바람소리는 어마어마하고 거기다가 미끄러운 쇠줄.
쇠줄 잡은 손 놓칠까 싶어 조심조심 하는 모습이 아슬아슬한데...
여긴 빙산의 일각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눈앞에서 보입니다.
헬리콥터가 저 앞을 회향하다가 착륙했다가 뜨고 몇번이나 그러는 걸 보았는데 아무래도 사고가 난것 같아요. 나중에 들은 이야기인데 바위에서 두 명이 사고를 당했는데 1명은 사망, 1명은 부상을 입었다고 하더군요.
아무래도 바람에 의해 생긴 사고가 아니었나 해요.
맞는지는 뉴스를 보지 못해 확신은 할수 없지만 안전에 특별히 유의해야겠어요.
포대능선
도봉산의 주봉인 자운봉에서 북쪽으로 뻗은 이 능선은 중간에 대공포진지인 포대가 있었다고해서 불려진 이름인데 이 능선길이 1.4km라고 합니다. 쇠줄과 바윗길이 장난이 아닙니다. 백운데에서도 느꼈는데 유난히 미끄럽습니다.
자운봉 쪽에서 오는 분들이 아이젠을 착용하고 옵니다.
저도 겁이나 아이젠 착용을 하고 갑니다.
자운봉 가는길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저는 우회길이 아닌 직벽으로 올랐습니다.
하늘은 푸르고 평화로운 모습입니다.
여기가 간을 졸게 한다는 y계곡입니다.
15년전 모습과 전혀 달라진 모습 없이 그때 그모습 그대로인게 보입니다.
대부분 그만치 세월을 보냈으면 달라질법도 한데...다행입니다.
제가 여길 그렇게 꿈에도 못잊던 바로 그곳이거든요.
감개 무량입니다.
직벽을 오르면서 팔에 힘을 주고 용을 써 봅니다.
집에 와서 옷을 벗다 정강이에 몇군데 다친게 보이는건 분명 여길 오르며 얻은 훈장인 듯 합니다.
카메라를 베낭에 넣었다가 잠시 쉬면서 꺼내어 셔터를 누르고 다시 배낭에 넣기를 반복 합니다.
자운봉과 신선대입니다.
바로 옆에 있는 왕복 등로가 있는 신선대를 오릅니다.
y계곡에서... 제 바로 앞에서 오르던 세명의 젊은이들이 신선대 가장 높은곳에서 야호를 하네요.
반가워라~~~
신선대가 도봉산의 가장 중앙이라고 합니다.
사방팔면이 다 보이는 곳...
저 멀리 북한산의 백운대도 보입니다.
여기서 자운봉을 배경으로 사진 한장 남겨 봅니다.
그런데...하늘만 너무 많이 나와 한장 더 부탁을 했습니다.
바람이 어찌나 세게 부는지 그냥 서 있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얼굴에는 미소를 띄워봅니다.
제 뒤로 포대능선이 보이는군요.
마당 바위쪽으로 하산 합니다.
바위얼굴이 보여 한컷 했습니다.
처음 계획은 우이암으로 가려 했는데 마당바위에서 보는 우이암도 아주 근사하군요.
저무는 하늘의 모습도 버라이어티 합니다.
여기서 잠시 쉬어 갑니다.
도봉산에서 가장 근사한 봉우리...인 선인봉708m인가요?
맨 왼편에 네모나게 보이는 봉우리가 주봉이라 하던데 전 잘 모르니 혹여 틀렸다면 알려주세요.
이렇게 나뭇가지 안보이는 곳을 어느산객님이 안내를 해 주셨습니다.
정면으로 사진을 담는 포인트도 알려 주셨는데 언제 다시 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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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포스트 |
바로 그자리에서 본 수락산과 불암산입니다.
이미 해가 빛을 잃고 있으니 오늘은 산행 한 시간이 꽤 길게 느껴집니다.
사진 담은게 많아 시간도 많이 걸렸는데 걸러내느라 그또한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다리도 아프고 팔도 뻐근합니다.
며칠은 그럴거 같습니다.
11시부터 한 산행이 도봉산역에서 지하철을 탄 시각이 6시 반이니 가장 긴시간을 산에 있었던거 같아요.
오래도록 가슴저미며 그리워 하던 포대능선을 다녀와 한참은 행복할거 같습니다.
15년전 함께 갔던 친구에게 긴 수다를 떨기도 했던 날입니다.
(이연옥 사진여행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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