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허브동산]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이 들려주는 이야기
-SPn 서울포스트, 나종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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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413 세상을 향한 넓은 창 - 서울포스트 나종화 |
제주는 이글거리는 용암이 바다를 향해 흘러내려 탄생하였지만 사람이 살기 시작하면서 켜켜히 쌓인 신화와 전설이 살아있는 신비로운 땅입니다.
일출봉 해변을 철석거리는 파도소리엔 해녀들의 얘기가 실려있고
한라산 치마자락 중산간의 사려니 숲속 현무암 돌맹이 울타리에 둘러쳐진 작은 무덤들엔 선량하게 살다간 이들의 애잖한 이야기가 담겨있는 듯 합니다.
잘나가던 광고 기획자 조재권씨는 부와 명예를 포기하고 남제주 표선으로 내려와 현무암으로 뒤덮힌 산 비탈에 홀로 둥지를 마련하고 거친 황무지에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 허브동산을 일군것은 그런 얘기에 이끌렸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러면 허브동산엔 무슨 얘기가 우리를 향해 속살거리고 있는지 귀를 쫑긋 세우고 둘러봅니다.
허브동산의 서시 노츠가든(knot garden)
허브동산 정문에 들어서면서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정원이 바로 노츠가든으로 허브동산을 대표하지요.
식물과 화초를 이용하여 다양한 문양을 표현하는 양식의 정원을 knot garden 이라고 하는데 굳이 우리말로 번역하면 그 구성이 매듭과 같다고 하여 매듭정원 이라 부르기도 한답니다.
영국 왕실의 안토니우스 하우스의 정원과 뉴욕의 브르클린 식물원의 knot garden이 유명합니다.
조성한지 불과 10년도 안된 허브 동산의 노츠가든을 세계에서 가장 숙련된 정원사들이 매일 가꾸고 있는 오랜 역사가 숨쉬는 세계적 유명 정원과 비교활 수 는 없지만 매우 독특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중앙의 야자수를 중심으로 네개의 기하학적 문양으로 구분되어 있는 허브동산의 노츠가든은 제주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상징하며 각각의 계절을 대표하는 허브식물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노츠가든을 찬찬히 둘러보면 허브에 대한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답니다.
허브동산 매듭정원의 완전무결한 아름다움을 제대로 감상하고 싶다면 아로마 테라피 센터 옥상으로 올라가 보세요.
노츠가든 보다는 매듭정원이라는 단어가 더 정감있게 다가오지요?
그 매듭정원을 천천히 한바퀴 돌아봤다면 허브동산의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 봅니다.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는 라벤터 (Lavender) 광장
여름쯤 허브동산의 라벤더 광장에 가게 되거든 지긋히 눈을 감고 지중해의 어느 바닷가를 걷고 있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그리고 코끝을 간지럽히는 감미로운 라벤더향에 취해보세요.
요즘엔 그곳에 라벤더 대신 로즈마리꽃이 피어있습니다.
잎사귀를 떼서 코끝에 가져가 보세요.
상큼함이 온 몸으로 번진답니다.
그리고 엄마가 읽어주는 동화를 듣기 위해 귀를 쫑긋 세운 아이의 마음으로 돌아가 라벤더 광장의 바람결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그리고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세요
옛날 옛날에 바닷가 작은 왕국에 세상에서 가장 어여쁘고 마음씨 착한 공주님이 살고 있었는데 공주님을 시기한 마녀의 마법에 걸려 그만 깊은 잠에 빠지고 말았답니다.
공주님의 잠을 깨울 수 있는 단 한가지 방법은 저 바다건너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높은 산에 자란다는 약초를 가져와 그 향기를 맡게 하는 방법밖에 없지만 거기까지 가서 약초를 구해오겠다는 용감한 사람이 아무도 나타나지 않아 바닷가 왕국은 온통 근심에 잠겨있었답니다.
그런데 그 소식을 들은 이웃나라 왕자님이 달려왔어요.
그 왕자님은 공주님를 짝사랑 하고 있었거든요.
그리고 주저하지 않고 용감한 뱃사람들과 함께 바다로 나갔답니다.
왕자님은 높은 파도를 헤치며 바다를 건너고 태양이 이글거리는 사막을 지나고 사자가 으르렁거리는 정글을 지나는 모험끝에 마침내 높은 산을 만나고 그곳에서 신비로운 향기가 나는 약초를 구해서 한시라도 빨리 돌아가기 위해 발길을 재촉했지요. 수평선에서 왕자님의 배가 나타나자 바닷가 왕국 사람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그를 맞이했습니다.
배에 가득실은 약초를 뱃사람들이 궁전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왕자님을 따라 나섰던 거인도 영치기 영차 신비롭고 향기로운 약초 로즈마리를 뭍으로 옮기고 있네요.
여전히 깊은 잠에 빠져 있는 아리따운 공주님!
왕자님은 공주님이 누어있는 방에 약초를 가득 채우고 삘릴리 피리를 붑니다.
그랬더니 신기하게도 공주님이 기지개를 오랜 잠에서 깨어났어요.
그리고 왕자님을 바라봅니다.
"꿈속에서 왕자님을 만났답니다."
"왕자님이 온갖 괴물과 나쁜 마녀로부터 나를 지켜주셨죠."
왕자님은 공주님께 결혼해줄 것을 부탁했지요.
공주님이 기꺼히 청혼을 받아드리고 왕국엔 성대한 결혼식이 열립니다.
코끼리 만큼이나 큰 돼지 바베큐도 등장하네요.
왕자님도 뱃사람 복장을 벗어버리고 멋진 턱시도로 갈아입었지요.
왕국은 평화로웠고 두사람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이곳 라벤더 광장의 독특한 상징물을 포함한 허브동산의 조형물들은 서춘호 화백의 작품인데 그의 의도는 이곳에다 고대 허브의 나라 이집트를 형상화 시키기 위한 의도를 갖고 이런 조형물을 배치했다고 하지만 라벤더 광장에선 당신이 작가입니다.
무엇이든 상상해 보십시오.
어린왕자가 아니라 턱시도를 입고 공주와 혼인하는 용감한 왕자로 해두죠. ㅎㅎ
미니 노츠가든입니다.
남녀가 그곳에 서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 ㅎㅎㅎ
그 정원 언저리 한갓진 곳엔 연인을 위한 예쁜 의자도 놓여있답니다.
제주에선 신성한 장소를 상징하기 위해 이런 돌탑을 세운다네요.
육지의 솟대나 성황당 같은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그 돌탑을 지나면 어떤 신성한 장소가 나타날까요?
제주에도 반인반수 신화가 있습니다
가장 많이 알려진 반인반수는 그리스 신화의 미궁에 갖힌 황소인간 미노타우르스와 스핑크스겠지요.
허브동산의 신성한 돌탑을 지키고 있는 반인반수도 얼핏보면 그 미노타우르스와 스핑크스를 상징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민족의 탄생 신화에 등장하는 대표적인 인물이 마고 할미인데 제주도 버젼에서는 마고할미를 서문대 할망으로 부르더군요, 동아시아 즉 중국과 한반도의 신화에 공통으로 등장하는 반인반수의 서왕모를 제주도에서는 서문대 할망으로 부른다는 얘기도 전해집니다. 어쨋든 마고할미나 서문대할망 그리고 서왕모 모두 그리스신화의 제우스신보다 더 막강한 파워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저 로즈마리 항아리를 들고 있는 반인반수 인간이 혹시 서문대 할망을 형상화 해놓은 것이 아닐까요?
나중에 작가님에게 물어볼 일입니다.
KISS의 미로
허브동산에는 연인들을 위한 미로가 있습니다.
너무나 달콤하여 좀 처럼 빠져나오기 힘들지만 그래도 빨리 자릴 비워줘야 한답니다.
애타는 마음으로 기다리는 사람도 있을테니까요.
하우스 가든
이쪽으로 오면 허브동산의 분위기는 이집트풍에서 그리스 풍으로 바뀝니다.
에게해 해안가 주택을 연상케 하는 문으로 들어가면 온갖 허브들이 방문객을 반깁니다.
단일면적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다양한 허브가 한데 모여있는 곳이라네요.
허브를 좋아하는 이들은 하루종일 이곳을 떠나지 못하겠어요.
허브에 대해 잘 모르지만 30분 넘게 그곳에 머물다 왔습니다.
허브동산엔 화장실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여기엔 또 무슨 사연이 담겨 있을까요.
사랑의 테마 연인의 숲
허브동산을 둘러보면서 연인의 숲에 이르면 허브동산의 주제가 결국은 사랑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게 됩니다. 어느 이른 아침 인적없는 정원을 둘러보다가 이곳에 이르렀는데 가슴이 아리더군요.
연인의 숲으로 들어가 보세요.
당신의 아련한 추억들이 촉촉하게 살아납니다.
연인과 함께라면 그냥 연인이 숲이 만들어내는 분위기에 맡겨보세요.
꿈꾸는 이들을 위한 정원 새터
새는 꿈을 상징합니다.
마음속에 있는 사랑이 크면 클 수 록 꿈이 더욱 풍성해지는 것 같습니다.
허브동산의 새터에 머물면서 꿈의 나래를 펼쳐보세요.
지금까지 소개한 장소 말고도 허브동산엔 잔잔한 이야기를 간직한 곳들이 많습니다.
찬찬히 돌아보면서 당신만의 얘기를 만들어 보십시오.
아로마테라피 센터
허브동산에 가게 되거든 약간의 시간을 내서 꼭 아로마테라피센터에 들려보기를 권합니다.
이미 소개한적이 있지만 저 황금연못에 발을 담그고 족욕을 하고나면 마치 제주에 막 도착한 듯한 신선함으로 남은 여행을 더욱 알차게 즐길 수 있답니다.
아로마센터에는 찜질방과 하룻밤 묵어갈 수 있는 멋진 리조트도 있답니다.
허브동산의 명물 빅버거
금강산도 식후경이죠?
라벤더 광장 오른쪽에 유럽풍의 멋드러진 카페가 있습니다.
허브동산을 여러차레 와본 사람은 반드시 이곳을 거쳐간답니다.
거기엔 매우 특별한 음식이 있거든요.
허브동산에서만 판매하는 엄청나게 큰 빅 버거가 그 주인공입니다.
아마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햄버거가 아닐까 싶은데 햄버거 하나갖고 세사람은 족히 먹을 수 있으니 얼마나 큰지 짐작이 가시죠. 드시고 남는것은 정성것 포장도 해주더군요.
정원을 한바퀴 돌아보면 시장끼가 장난이 아닌데 그 시장기도 한 몫 했겠지만 지금까지 먹어본 햄버거중 가장 맛있었어요.
허브동산 향기 펜션
허브동산엔 마치 언덕위에 지어진 저택을 연상하게 하는 펜션이 들어서 있습니다.
민트,제라늄,월계수 케모마일이라 불리는 펜션들이죠.
잘 가꾸어진 넓은 정원이 있는 저택!
누구나 한번쯤 꿈꾸어보는 로망이죠.
단 하루나 이틀이겠지만 허브동산 펜션에 묵게 된다면 그런 꿈을 쉽게 이룰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새벽에 일어나 허브동산을 산책해 보세요.
제주 바다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산들바람에 실려있는 평화롭고 상쾌한 아침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펜션은 인기가 워낙 좋아서 예약이 쉽지 않답니다.
펜션 뒤뜰로 돌아가보면 허브동산이 직영하는 농장이 있습니다.
허브동산을 끊임없이 변신하게 하는 원동력은 바로 바로 이 농장에서 비롯된다고 하네요.
허브동산에서 하룻밤을 묵었던 경험은 아마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입니다.
그래서 당신께 허브동산을 소개했습니다.
허브동산 홈페이지 http://www.herbdong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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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종화 객원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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