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꽃놀이를 부러 갈려는 기다림에 설렌 적이 한 번도 없다. 꽃보다는 잎새, 꽃보다는 대지를 뚫고 나오는 풀잎을 더 신선하게 느끼기 때문이다.
서울대교(현 마포대교)를 넘는데 활짝 핀 국회의사당 벚꽃길이 눈에 든다. 경험상 서울은 4월 10~15일이 피크. 그래서 '한강여의도 봄꽃축제'가 13일(금)부터 23일(화)까지(기간은 매년 다름)인데, 오늘이 만개라서 휴일 축제는 꽃몽우리만 봤다고들 한다. 그러나 올해는 지난 몇 년의 봄에 비해 좋은 날씨로 꽃의 작황은 최고다.
카메라를 준비하지 않아 폰카(모토롤라 V9m)로 찍었는데 엉망이다(네 탓이오). 그래도 사진은 역시 결정적 순간을 포착해서 시간을 정지시키는 일이 포인트 - 꽃잎 하나 떨어지지 않은 절정의 벚꽃길을 담아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