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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 가장 '산수화를 닮은 도봉산'의 봄

양기용 기자 | 2012/05/19 17:59

[탐사] 가장 '산수화를 닮은 도봉산(道峰山)'의 봄
-SPn 서울포스트, 양기용 기자


▲ 도봉동에서 보이는 도봉산. 넓은 암벽이 선인봉(708m), 가장 높아 보이는 봉우리가 만장봉(718m), 그 우측 아래가 자운봉(740m)이다 . 사진 왼편은 칼바위능선, 오른쪽은 포대능선. 도봉산의 실체는 구들장같은 저 '선인봉'이다. ⓒ20120518 세상을 향한 넓은 창 - 서울포스트 양기용

2012년 5월 18일, 오늘도 도봉산을 하프코스로 등산했다.

난 이 코스가 언제 올라도 좋다. 산 정상은 회사때 동기회에서 한 번 후, 아직 최고봉인 자운봉(紫雲峰 740m)을 근거리에서 담지 못했다. 그러나 몇 년 전에도 그랬었지만, 오늘 간 곳에서 건너 편에 그림처럼 서 있는 암벽을, 그리고 능선과 멀리 북한산지구까지 감상하고 있노라면 잠시나마 세상사를 잊고 신선이 된 느낌이다. 그래서인지 도봉산(道峰山)은 '도(道)'를 알게 하기에 충분한 것 같다. 실제 서울에서 딱 하나 남은 서원 - '도봉서원(道峰書院)'이 여기에 있다.

도봉산의 특징은 정상부를 포함해 모든 능선-오봉능선,도봉주능선,포대능선,사패능선-의 바위가 훤히 드러나 암릉을 이루고 있다는 것. 이는 대한민국 산 중 유일하다. 또 서울과 맞닿아 있는 산 중 행정구역상 정상이 서울시에 속해 있는 유일한 산이다. 그리고 바위와 소나무가 잘 어우러진 대표적인 산. 더불어 지금 서 있는 절벽에서 아래 깊은 계곡과 주봉우리들로부터 흘러 남쪽으로 툭 터진 숲의 조화는 한 편의 산수화를 연상케 한다.

오늘 찾은 지점은 북한산의 숨은벽에 비교할만하다. 이곳이 도봉산의 실체를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뷰포인트 지만 부정형의 바위와 암릉이 형성돼 있어 바위 이름도 능선 이름도 없는 아쉬움이 있다. 아마 세상 일도 이런 경우가 많이 있을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 산행은 뻔질난 길에서는 볼거리가 별로 없다. 이는 등정주의를 고집하는 국민성에 '어디를 갔다왔다, 몇 시간에 주파했다'는 것이 자랑이기 때문이다. 얼마전 안나푸르나에서 실종된 박영석 대장은 등정(登頂)주의보다 등로(登路)주의를 택한 진정한 산악인이라 하겠다. 새 길을 개척하는 것, 그리고 남이 덜 다닌 길에는 수많은 신비와 아름다움이 존재한다, 당연히.

▲ 북한산은 백운대,인수봉,만경대가 실체 - 사진에서는 (용암봉),만경대,백운대,인수봉,(영봉) 순서 ⓒ서울포스트
▲ 도봉산은 자운봉,만장봉,선인봉이 실체 - 사진에서는 선인봉,만장봉,자운봉 순서. 의정부-서울 전철에서 ⓒ서울포스트
▲ 도봉산은 산정을 비롯 대부분의 능선이 바위의 연속이다. ⓒ서울포스트
▲ 작년 북한산에 '서울포스트길'을 개척하며. 우이능선 타고 영봉가는 길 503봉에서 본 도봉산. 좌측 중간은 상장능선 9봉인 왕관봉 ⓒ서울포스트
▲ 수락산에서 본 북한산국립공원 ⓒ서울포스트
▲ 용마산에서 본 북한산국립공원 ⓒ서울포스트
▲ 서울성곽(낙산공원)에서 본 북한산국립공원 ⓒ서울포스트

북한산국립공원 중 북한산지구에 있는 북한산(北漢山 836m)은 백운대(白雲臺 836m),인수봉(仁壽峰 810m),만경대(萬景臺 799m)가 실체고, 도봉산지구에 있는 도봉산(道峰山 740m)은 자운봉(紫雲峰 740m),만장봉(萬丈峰 718m),선인봉(仙人峰 708m)이 실체.

뿌연 대기를 타고 흐르는 아카시아향이 달콤했다. 그러고보니 서울도 하늘이 푸르른 날은 일년 중 며칠 안된다. (龍)

ⓒ서울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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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슷한 위도에 위치한 동편의 수락산과 멀리 불암산 ⓒ서울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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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암산과 멀리 용마산(아차산) ⓒ서울포스트
▲ 멀리 북한산군과 앞의 우이암(牛耳岩: 소귀) ⓒ서울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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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한 소나무 ⓒ서울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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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개를 쳐들고 있는 공룡의 머리같다. ⓒ서울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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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하게 앉아 쉴 수 있는 테라스 ⓒ서울포스트
▲ 청룡사(靑龍寺) 터에 남아있는 6층석탑. 없어진 절터에 덩그러니 버려진 것으로 보아 별 역사적 가치가 없나보다. ⓒ서울포스트
▲ 암벽연습장 ⓒ서울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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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발6' 루트를 따름 ⓒ서울포스트

▣ 본지 발행인 (양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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