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종화 객원기자 | 2013/09/30 21:20

[탐방] 고향 나주 하늘에 펼쳐진 저녁노을
-SPn 서울포스트, 나종화 객원기자

▲ 월출산까지 일망무제로 펼쳐진 드넓은 남도의 광야에 서니 가슴이 뻥 뚫립니다. 그 기분 아십니까? ⓒ20130927 세상을향한넓은창 - 서울포스트 나종화

부친이 돌아가신 이후로 명절때 귀성할 이유가 없어졌지만 그래도 추석전후로 꼭 고향을 찾습니다. 이번에도 출장길에 잠시 들렀습니다.

석양무렵에 선영에 도착했습니다. 초가을의 맑은 햇살과 새하얀 구름들을 보면서 아름다운 저녁 노을을 기대했지요. 고향의 저녁노을을 바라본지가 얼마만인지...

▲ 저는 태어날때부터 저 월출산과 마주보며 자랐답니다. 친구인 셈이죠. 왼쪽부터 천왕봉, 구정봉 그리고 구림마을을 굽어보는 문필봉입니다.

▲ 제 그림자가 전붓대 보다 더 길어지는 것을 보니 해거름 석양입니다.

▲ 지평선에서 한뼘밖에 남지 않은 태양이 갑자기 빛을 발하면서 들녁엔 황금물결이 넘실거립니다.

▲ 땅이 어두어진 만큼 하늘이 선명해지면서 노을의 향연이 시작되었습니다.

고향은 OOO 이다

고향은 어머니다.
고향은 뿌리다.
그건 당연한 이야기고...

고향은 영혼이 담긴 그릇이다.
내가 비롯 되었고 돌아가야할 곳이므로...

고향은 앨범이다.
가끔 들추어보는...

고향은 옛 애인이다.
이따금 보고 싶어지는...

고향은 USB 메모리다.
온갖 추억이 저장되어 있는...

고향은 술이다.
머물면 기분이 좋아지고 가슴이 뻥 뚫리는...

고향은 희망이다.
금의환향을 이루려는 이에게는...

고향은 거울이다.
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볼 수 있는...

고향은 종착역이다.
내 인생의 기차가 완전히 멈추게 될...

당신에게 고향이란 무엇인가요?

(나종화 객원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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