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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용마산(망우산) 산책.. 사색의 길 옆 산딸나무꽃, 북한산 석양

양기용 기자 | 2017/06/15 23:45

[탐방] 용마산(망우산) 산책.. 사색의 길 옆 산딸나무꽃, 북한산 석양
-SPn 서울포스트, (마이 네임 이스) 량기룡(梁奇龍) 기자

 

▲ 용마산(망우산,아차산)은 걸으면서 보는 전망이 참 좋은 곳이다. 사진은 수액을 뿜으며 꽃을 틔워내는 산딸나무꽃을 위에서 찍어봤다. 꽃무늬 양탄자 같다. 열매가 딸기같다고 해, 산에서 나는 딸기라는 뜻의 산딸나무는 저 네 장의 하얀색이 꽃받침이고 그 가운데 연두색 술대로 모여 있는 것이 꽃이다.
ⓒ20170615 세상을향한넓은창 = 서울포스트 양기용

 

[서울포스트 양기용 기자=] 용마산(중랑구)의 정확한 명칭은 아차산 용마봉(348m 정상이 중랑구 소재)이다. 그러나 해당 지자체(광진구)에서 아차산만 챙겨, 관련 행사도 아차산성이 있는 아차산(峨嵯山 285m)에서만 하고, 정상인 용마봉에는 올라오지도 않는다. 하여, 중랑구에서는 아차산 정상인 용마봉을 아예 중랑구에 있는 용마산이라 부른다. 실제, 서울사람들에게서 아차산과 용마산은 같은 지역에 있으나 각기 다른 산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고보면  중랑구 는 상봉동 의 봉황 과 용마산 의 비룡 이 기본이니, 서울에서 가장 못사는 동네 라고해도 섭섭할 건 없다.

 

과거부터 한양의 '아침해가 뜨는 언덕'이라는 뜻의 아단산(阿旦山)이 이성계의 아명 이단(李旦)의 '단(旦)'자 때문에 쓰지 못하고 아차산(阿且山)으로 쓰게 되었다고 한다. 단일 산으로 보기에는 남북으로 뻗은 기럭지도 대단히 긴 편이다. 현재 망우산(忘憂山 281m), 용마산(龍馬山 348m), 아차산(峨嵯山 285m)으로 각각 특징적으로 구분된 감도 있으나 세 산을 뭉뚱그려 서울의 외사산 - 좌 청룡에 해당하는 용마산이라고 한다. 

 

망우산은 이성계가 자신의 묘터를 잡고 시름을 잊었다는 곳, 또 망자들과 관련이 깊어 그 산책길을 '사색의 길'로 이름 붙여 놓았다. 근자에는 망우리공원, 망우산 인문학길에서 만난 근현대사 명사들의 행적 등과 역사 탐방이 인기다. 인문학과의 만남이라나? 나는 자료를 뒤진 탐방이 아닌, 십 수년 중랑구민으로서 일상의 산책에서 만난 선인들이었다.

 

그보다 그 분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나를 반추하는 시간도 가지지만, 오늘처럼 산책길에서 만난 풍경이 훨씬 매력적이기에 난 홀로 걷는 길들이 좋다. 야생화에 아카시아때면 꽃길이 되고, 산딸기를 취하고, 가을 밤톨을 줍기도 하는 길. 이 길에서 본 (나의 최고의 명산) 북한산은 계절마다, 일기마다, 시간마다 참으로 매력적이다. 오늘은 군락을 이루고 있는 층층나무과의 산딸나무꽃을 또 담았다. 또 북한산 정중앙을 넘어가는 석양을 다른 장소에서 잡는 행운도 얻었다. 다 우연히 얻은 선물이다. (龍)

 



 

▣ 본지 발행인 (양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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