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뚝 없는 미래 유망 산업’으로 주목받는 우리나라 관광산업이 일본과 중국에 낀 샌드위치 신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프라와 품질은 일본에 뒤지고 가격은 중국에 밀리는 형국으로 제조업과 닮은꼴이라는 지적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 일반 여행업체 4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경쟁력 및 대응실태’ 조사 결과 응답자들 가운데 대다수가 한국 관광의 미래가 밝지 않다는 견해를 나타냈다고 10일 밝혔다.
아시아 주요 국가의 관광산업 경쟁력을 부문별로 1점(최고)에서 4점(최저)까지 점수를 매기도록 한 결과 인프라와 품질 경쟁력은 일본(평균 1.4점), 동남아(2.6점), 한국(2.8점), 중국 순이었으나 가격경쟁력은 중국(1.6점), 동남아(1.7점), 한국(3.2점), 일본(3.4점) 순으로 평가됐다.
관광자원 경쟁력도 중국(1.8점)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드러났고, 한국(3.5점)은 일본(2.0점)과 동남아(2.7점)에 뒤져 꼴찌를 기록했다.
‘관광산업이 미래 유망 산업’이라는 데는 응답업체의 95.1%가 동의했으나, ‘한국 관광의 미래가 유망하다’고 응답한 업체는 9.9%에 불과했다. 한국 관광을 평가하는 외국인의 인식에 관해서는 가격의 경우 ‘보통’(30.2%) 또는 ‘비싸다’(45.1%), 서비스는 ‘보통’(57.2%) 또는 ‘수준 낮다’(29.9%)는 견해가 주류를 이뤘다.
외국인이 한국 관광 시 느끼는 가장 큰 불만으로는 ‘볼거리 부족’을 꼽은 업체가 40.8%로 가장 많았고, ‘높은 관광비용’(26.8%)과 ‘열악한 관광시설’(16.0%) 등이 뒤를 이었다.
앞으로 우리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최우선 정책과제로는 ‘관광자원 개발’(40.5%)과 ‘중국의 올림픽·엑스포, 홍콩의 테마파크와 같은 전략적 육성’(26.0%)을 꼽은 업체들이 많았고, 업계 차원의 과제로는 ‘마케팅 강화’(36.9%)와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32.0%)이라는 응답이 다수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