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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 대선 구도 향후 전망은

단일화와 정체성 문제 해결해야 할 과제
편집부 기자 | 2007/10/16 23:59

▲제17대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인제 후보.ⓒ 윤영섭 기자

민주당 이인제 후보가 대선 후보로 선출 됨으로써 한나라당과 대통합민주신당에 이어 대선 본선구도에 합류하게 됐다.

이 후보는 97년 대선에서 낙선한 이후 10년 만에 민주당에서 56%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며 대선후보로 금의환양(錦衣還鄕)했다.

민주당에 복귀한지 5개월 만에 대선 후보로 나서 조순형 후보의 대세론을 물리치고 당당히 대선후보로 선출돼 승승장구한 듯 보이지만, 경선 과정에서 발생한 후보간의 갈등을 화합해야 하며, 신당과의 단일화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등 앞으로 남은 그의 행보가 결코 순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신당 단일화 어떻게 예상하나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최종 확정됨으로써 신당과 민주당의 후보 단일화 방안이 본격적으로 수면위로 부각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인제 후보는 이날 정견발표와 지명수락연설을 통해 “민주당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두 개의 고비를 넘겨야 한다”며 “어지러운 나라를 구하고 개혁의 비전과 정책을 제시해 국민의 지지를 폭발 시켜 반드시 범개혁 진영의 단일후보가 될 것”이라고 단일화의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개혁세력의 단일후보가 한나라당 후보와 1:1 대결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며 “한나라당 후보를 이길 수 있고 진정한 개혁으로 수구적인 한나라당 정권보다 더 큰 희망을 서민, 중산층에 줄 수 있는 조건을 충족하는 정당과 후보에게 국민들이 단일 후보의 자격을 부여할 것”이라고 단일화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제17대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인제 후보.ⓒ 윤영섭 기자

이 후보의 이기훈 대변인은 이날 <프리존뉴스>기자와 만나 신당과의 단일화에 대해 “11월 중순이 되면 이인제 후보의 지지율이 정동영 후보보다 앞서면서 정 후보가 자연스럽게 포기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지금까지의 경선 결과를 보면 초반의 예상과 달리 결과는 정 반대로 나타났다”며 “한나라당 박근혜 후보와 이명박 후보 결과를 보면 마지막에는 이명박 후보로 뒤집어 졌고, 대통합민주신당의 손학규 대세론도 결국은 정동영 후보에게 뒤집어졌다. 이번 민주당과 신당의 단일화에서도 현재는 정동영 후보가 유리해 보이지만 결국 11월 중순이 되면 결과는 뒤집어 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정 후보가 범여권의 단일화 후보가 될 경우 호남 범여권의 지지기반은 호남만으로 한정 될 것”이라며 “이 후보가 될 경우 경기, 호남,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L’자형 지지기반을 마련해 외연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해 단일화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민주당의 지지기반인 호남은 신당과 지지자들이 겹쳐 조직력이 강한 정 후보가 단일화에서 유리할 것이라는 예상이 현재는 압도적으로 높다.

또 문화일보가 1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디오피니언’에 의뢰해 실시한 정기 여론조사에 따르면 정 후보는 15.7% 지지율을 기록했고, 이 후보는 4.4%의 지지율을 기록해 약 4배 정도의 지지율 격차가 나타나 단일화를 실시할 경우 이 후보에게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인제 후보 정통성 문제점

민주당 경선 당시 김민석 후보가 지적한 정통성 논란이 단일화에서 또다시 지적될 경우 부정적으로 나타날 경우가 높다.

이 후보는 정통성 시비를 의식 한 듯 이날 수락 연설문에서 “저는 지난 20년의 정치 역정에서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들게 많은 걱정을 끼쳤다”며 “10년 전 저의 독자 출마에 대해 많은 국민들로부터 비난과 비난에 직면했고, 5년 전 제가 주도적으로 창당한 중도개혁주의 민주당을 떠난 일로 많은 당원들에게 깊은 마음의 상처를 남겼다”고 말했다.

▲제17대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인제 후보.ⓒ 윤영섭 기자

그는 이어 “지난 10년간 저의 허물과 과오를 성찰하며 저의 판단보다 국민의 마음을 더 우선하는 정치인이 되고자 노력해 왔다”며 “이 정권의 보복으로 누명을 쓰고 차가운 감옥에 갇혀 있을 때 저야말로 국민의 마음을 받들지 못한 죄인이라는 사실을 깊이 깨달았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여러분의 이해와 용서를 구하며 어떤 경우에도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 않는, 국민의 뜻을 하늘처럼 섬기는 겸손한 정치인이 될 것을 다짐한다. 어떤 일이 있어도 저의 길 중도개혁주의를 일관하며 민주당에 저의 혼과 뼈를 묻을 것을 다짐한다”면서 지난날 과오를 사죄했다.

이 후보는 기자확정 발표 직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내 판단 보다 국민의 뜻을 따라야 하는 것이 정치라는 것을 느꼈다”며 “한때는 억울한 측면이 있었지만 나라의 주권자인 국민이 잘못했다고 하면 안 되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조순형 후보와의 갈등 해소는?

경선 과정에서 의혹을 제기하고 후보 사퇴를 선언한 조순형 후보와의 화합을 어떻게 해야 할지도 큰 숙제로 남아있다.

민주당 내의 조 후보의 지지자들을 무시 할 수 없음을 이번 경선을 통해 보여줬듯이 이 후보가 단일화에 앞서 제일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 중에 하나로 당 화합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이 후보는 기자간담회에서 조 후보에 대해 “오늘 아침에도 전화통화를 짧게 했다”며 “모두가 힘을 합치고 밖에서도 (인재를)영입해야 하는 과정에서 작은 허물은 덮고 대의를 위해 함께 간다고 했다”며 “아무 문제없다”고 밝혔다.

이 후보의 이기훈 대변인은 “현재 보다는 시간이 지난 뒤 어느 정도 사태가 수습되고 나면 차츰 만나서 이야기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사실상 대선구도에서 남은 일정이 많지 않아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재두 기자(ljdloveu@freezon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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