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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밤 시심이 흘러넘치는 주민센터

이런 동장님도 계시다니..
김선태 대기자 | 2007/10/25 22:59

시낭송의 밤-무대 장식

10월18일 18시. 홍은2동 주민과 함께하는 시낭송의 밤 행사가 열렸다.
산골처럼 고요가 깃들 것 같은 서대문구 홍은 2동 주민센터에서는 박수와 함성이 터지기도 하고 함께 박수를 치며 즐거운 음악이 울려 퍼지곤 하였다. 어느 시인의 낭송을 듣는 순간 고요가 깃들며 숨소리조차 잦아들기도 하였다.

시낭송의 밤-무대 근접

이날 행사를 주최한 서대문구 홍은2동 주민센터 권중은 동장은 인사말에서
“우리 동에 사시는 이경화 시인이 등단을 하고 시인 활동을 하시면서도, 외부와 단절된 환경에서 자신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않고 잦아드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움에 오늘 이 자리를 마련하여서 이경화 시인이 너른 세상으로 나와서 활발한 활동을 하도록 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오늘 행사에 참여하신 서대문문인협회 회원 여러분들께 감사드리며, 오늘을 기회로 우리 동네 이경화시인도 서대문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하는 인사를 하므로 해서 마치 친정 오빠와 같은 깊은 배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시낭송의 밤-자치위원장님

자신이 맡은 동에 사는 불우한< 생활보호지원 대상자> 주민에게 활동할 기회를 주고, 또한 활동 영역을 넓혀 주기 위해서 이렇게 가을밤 [시낭송회]를 열어주는 동장이 있다는 것이 정말 감사하고 부러운 목민관이라는 칭찬을 아낄 수 없게 만들었다.

시낭송의 밤-사회자 강병남사무국장

시낭송회는 원로 황금찬 시인이 나이 드신 어른답지 않은 열정으로 30여 분간 이어지는 문학 강연은 문학, 특히 시와 소설의 기능과 할일을 쉽게 풀어 주어서 주민들에게 시와 소설은 왜 읽어야 하는지를 설명하지 않았지만, 읽을 필요성을 스스로 깨닫게 일깨워 주는 것으로 시작 되었다.

시낭송의 밤-황금찬 원로시인의 문학 특강

이어서 14명의 서대문문인협회 회원들의 낭송과 네 명의 현지 주민의 낭송 그리고 문인협회 회원들의 악기연주, 가곡, 민요창까지 이어지자 주민의 민요창으로 화답하는 등 낭송회장은 활기가 넘치고 노래에 맞추어 박수와 추임새가 흘러나오는 등 가을밤을 흥취에 젖게 만들어 주었다. 특히 오늘의 주인공인 이경화 시인의 경우 앞부분과 뒤에 두 번씩이나 낭송을 하게하고 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꽃다발을 증정하여 격려를 해주는 등 배려를 해주었다.

시낭송의 밤-강당을 가득메운 청중들

사회를 맡은 서대문문인협회 강병남 사무국장은 시낭송과 악기연주, 주민과 문협 회원의 낭송 등을 알맞게 잘 엮어가면서 진행하여서 지루하지 않으면서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내었다. 시낭송회라면 좀 딱딱하다는 생각을 하기 쉬운데, 간간이 진행 되는 음악이 곁들여져 흥겹고 신나는 시낭송회로 분위기를 이끌어 주었다.

시낭송의 밤-서대문문협 회장의 클라리넷 연주

낭송회가 끝나고 주민들과 저녁 식사를 하는 마당에서 주민들은 “이런 행사가 매년 있었으면 좋겠어요. 동장님 계속 해주세요.” 하는 희망을 이야기 하였고, 어느 여자분은 “석 달에 한번씩만 있었으면 좋겠는데.......”하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하였다.

시낭송의 밤-찬조출연 섹소폰 연주

특히 서대문에도 이렇게 훌륭한 시인 작가들이 많다는 것에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고, 몇 명 참석한 어린이들은 싸인을 부탁해 오기도 하는 등 마지막까지 진지하고 신나는 밤이 되었다.

시낭송의 밤-임춘원 회원의 가곡

동이 주최가 되어서 진행 된 시낭송회라는 게 이루어지기도 쉽지 않겠지만, 그것이 불우한 한 시인을 양지로 끌어내기 위한 동장님의 배려였다는 것이 더 뜻 깊고 고마운 행사였다는 문인들의 공통된 평이었다.

시낭송의 밤-주인공 이경화 시인의 낭송

시낭송의 -주인공에게 꽃다발을 증정한 부녀회장

(김선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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