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GH클럽(www.ghclub.kr)회원으로 전문산악인이자 계룡산산악구조대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아이디 ‘계룡산맥’으로부터 황적봉에서 천황봉가는 코스의 로프가 짧다는 연락이 와서 “확인하러간다”고 하기에 “낑겨달라”고 해 오전 9시30분부터 야영장 뒷길로 등반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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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이 말라 흐르지않는 황적폭포 위에서 한컷 |
그에 의하면 계룡산에는 30여개의 등산로가 있는데 “이번 코스는 개방된 코스가 아니다”는 말에 겁이 덜컥 나 천천히 등반해 줄 것을 주문했다. 길도 없는 길을 오르고 오르다보니 “여기가 황적폭포”라며 가리키는데 물이 없어 말라 있다. 가물었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었다. 그 위에 위치한 황적봉(664m)은 전문산악인들의 암벽등반(Rock Climbing)교육코스란다. 그냥 밑에서 구경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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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엽밑엔 동물들의 겨울양식인 도토리가 가득하다. |
전문산악인이 아닌 일반인은 등반이 힘이 들면 ‘딴 짓’을 해야 한다. 그래야만 힘이 든다는 생각을 다른 곳으로 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래를 살피며 걷다보니 도토리가 엄청 많았다. 주우려고 하지 않아도 너무나 많아 주어가면서 겨우 황적봉 고갯마루에 올랐고 잠시 휴식을 취한 후 계룡산 주봉인 천황봉을 향해 걷고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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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정에서 바라본 동학사 |
전문산악인은 날다람쥐마냥 날라 다니는 듯 했고 너무 늦게 오는 우리를 위해 가끔씩 쉬어주었다. 그렇게 하기를 반복하면서 나타나는 정상에서의 좌우경치는 한마디로 ‘끝내줘요’다. 위에서 바라본 계룡산 동학사 입구와 주차장은 엄청난 차량들로 초만원이었다. 그러나 우리가 등산한 코스는 ‘우리 뿐’이었다.
그리고 나타난 암벽! 줄 하나에 매달려 내려가야 하는 전문용어로 Rock Climbing하는 코스를 두 개나 지났다. 9시30분부터 3시간여가 지난 12시30분 천근만근 다리가 무거워 “이제 그만 하산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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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풍구경온 관광객들이 길을 가득 메우고 있다 |
통상적인 동학사 통하는 길에 내려와 시간을 보니 13시였다. 3시간30분여의 등산을, 일반등산객이 전문산악코스를 등반한 것이다. 단풍구경 온, 무늬만 등산객인 사람들과 섞여 내려오는 하산길은 ‘뿌듯함’그거였다.
(송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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