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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산행의 ‘멋과 맛’을 찾아

‘해독’에 좋은 오래된 잔대를 발견 “심봤다”
송인웅 대기자 | 2009/05/04 19:00

대전 보문산의 최고봉 시루봉

나만의 ‘홀로산행’에서는 또 다른 ‘멋과 맛’이 있다. 여럿이서 하는 산행에서는 단체라는 것 때문에 가야할 목표가 있고 시간의 제약이 따르지만 혼자만의 산행은 말 그대로 내 멋 대로다. 걸으면서 깊은 상념에 빠질 수도 있고 가고자하는 목표도 맘대로 바꿀 수 있다.

요즘 들어 소주해독이 잘 안되는지 소주2홉들이 1병 정도는 괜찮지만 그 이상을 먹은 날 다음날이면 컨디션이 별로다. 해서 토요일 날 ‘빈둥거리며’ 푹 쉬었다. 다음날인 일요일 오후, 시간이 ‘널널’하기에 보문산을 등반하기로 했다. 혹 금요일날 ‘산나물채취 및 약초산행’에서 익힌 ‘산삼’이라도 “볼 수 있을까?”하는 기대를 갖고 남들이 덜 다니는 곳을 이용하기로 했다.

망향탑

대전 중구 ‘퇴미고개’ 대사동파출소 아래의 길을 찾아 보문산(어렸을 때 수없이 오르내린 길이다)에 올라 ‘망향탑’에서 ‘과례정’을 지나 ‘사정공원’좌측 편으로 들어서 ‘까치고개’에서 잠시 땀을 식힌 후 ‘보문사지’로 접어들었다. 찾는 이가 별로인 ‘보문사지’를 둘러보며 ‘인생무상’을 만끽한 후 ‘보문사’약수를 한바가지 들이켰다. 그러면서 “보문산과 중구민들을 위해 ‘보문사’가 재현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대전의 명산이자 보물인 보문산에 ‘보문사’가 존재하는 게 옳고 또 보문사가 ‘지역의 꽤 큰 사찰이었으니 이제라도 복원하면 “많은 관람객이 몰려 대전 중구민의 수입과도 연결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다.

찿는이가 별로 없어 잡초가 무성한 보문사지

그리고 보문사지 아래의 물이 졸졸 흐르는 계곡물에 손을 담가 땀을 식히고 보문산 최고봉인 ‘시루봉’을 향해 올랐다. 혹시나 ‘산삼’이나 ‘산도라지’ 또는 ‘잔대’가 있나 두루두루 살피다 보니 드디어 ‘심봤다’를 외칠 수 있게 됐다. 시루봉과 이사동 그리고 보문사지를 나누는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를 100여m 남긴 상태에서 커다란 잔대를 발견한 것.

시루봉과 이사동 그리고 보문사지를 나타내는 이정표

꼭 산삼을 발견해야만 “심봤다”인가? 잔대도 오래된 것을 발견하면 “심봤다”가 될 수 있다. ‘잔대’는 한방에서는 ‘제니’라고 부르며 요즘은 ‘더덕’보다 더 귀하게 쳐준다. 담을 없애고 소변이 잘 나오지 않을 때, 산후조리, 불임증에도 유효하며 강장제에 사용되기 때문이다.

또, 잔대는 도라지와 비슷한데 뿌리는 고추장이나 된장에 박아 장아찌도하고 구이, 튀김, 부침, 무침으로 이용 가능하다. 백숙을 해도 좋으며 약재로 사용할 때 껍질을 벗기지 않고 쓴다. 허리가 아픈 경우 늙은 호박에 잔대와 북어 두 마리를 고아 먹는 민간요법도 유명하다.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를 100여m 남긴 상태에서 발견한 커다란 잔대

이런 잔대를 더군다나 틈실한 놈을 보았으니 ‘심봤다‘를 외칠만했다. 잔대는 다년생약초로 숲속의 조금 그늘진 곳에서 자란다. 뿌리는 도라지처럼 살이 두툼하며, 줄기는 곧게 서서 40~100㎝ 정도 자란다. 잎은 어긋나 있으며 입의 생김새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다. ’잔대‘를 쉽게 구분하려면 많이 캐 보아야 안다. 그만큼 생김새가 다양하다.



(송인웅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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