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을 보는 시사뉴스 인터넷신문 투데이포스트가 창간이념을 지향하는 [주제별특별좌담회] 중 그 첫 번째 장을 마련했다. 이번 특별 정국 좌담회는 4.29재보선 한나라당 전패 후 한나라당의 활로에 포커스를 맞췄다.
일시 : 2009년 5월 7일(목) 오전 11:00
장소 : 투데이포스트 특별대담장(여의도)
토론참석자
이자형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연구위원, 호원대 교수
김재한 정치전문컨설턴트, <선거전략의 노하우> 저자
장석창 미래정치경제연구원 원장
양기용 서울포스트 발행인
사회:이종납 투데이포스트 편집국장
국민들, "박근혜 전 대표 차기 대통령 고민중".. 4.29 재보선 행보 부담으로 남아
친이-친박간 같은 배를 타고는 있지만 다른 생각 즉 동상이몽을 하고 있고 마치 친이만 패배하고 친박은 승리한 것같은 분위기인데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서는 친이-친박 모두 공동책임을 확실히 가져야 한다고 봅니다. - 한나라당 향후 진로 토론회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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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데이포스트 특별 정국 좌담회 ⓒ강정업 투데이포스트 |
사회자(이하 사회): 4.29 재보선 결과, 한나라당 참패라는 결과가 나왔고 민주당은 수도권 승리를 자축하는 분위기고 한나라당은 재보선 참패에 따른 최근 당내갈등이 수면으로 노출된 상황속에서 위기타개를 위한 여러 가지 방안들이 추진되고 있는데 향후 정국전반에 대한 평가는?
김재한(이하 김): 이번 재보선의 의미는 이명박 정부에 대한 심판으로 의미가 있었으며, 그동안 반노무현 정서에 의한 반사적 이익은 완전히 사라졌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지금부터는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국민을 향한 진정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국민적인 기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고 민주당으로서는 이번 보궐선거를 통해 수도권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봅니다.
장석창(이하 장): 이번 선거에서 한나라당의 경우 지도부의 후보공천이 잘못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의 정서와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한 잘못된 공천이었고 경제논리를 펴고자했던 한나라당 전략이 잘못 돼 5:0완패라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이는 국민들을 무시한 인과응보라고 생각합니다.
이자형(이하 이): 경주에서 친박-친이가 극명하게 대결하는 구도 때문에 선거기간 내내 갈등을 야기 시켰고 이는 결국 박근혜전 대표의 지원을 끌어내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결국 당 불화만 더 심화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양기용(이하 양): 수도권에서 야당후보가 당선된 것은 그만큼 이명박 대통령이 정치적인 미숙을 드러냈을 뿐 아니라 야당에게는 향후 정치일정에 대해 자신감과 힘을 실어준 계기가 되었고 수도권에서 여야가 정치적으로 균형을 이루는 결과를 가져 왔다고 봅니다.
사회: 결국 이번 재보선 결과 친이-친박 간 갈등구조가 더 심화되었다는 전반적인 평가인데 친이-친박 갈등을 해결할 방안이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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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한 정치컨설턴트 ⓒ강정업 투데이포스트 |
김: 경주의 경우 정수성 후보는 한나라당 후보로 공천신청조차도 않았습니다. 과연 정수성 후보를 과연 친박이냐는 근본적인 문제와 더불어 여당인 한나라당으로서는 공천과정에서 인재영입 등 다양한 인재풀을 활용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 선거입니다. 더 큰 문제는 이번 재보선 후 박근혜 전 대표에게 더 큰 정치적 책임이 지워졌다고 봅니다. 선거중반에 야기된 정수성 후보 사퇴설에 대해 “우리 정치의 수치”라고 말해 그의 정치적 영향력과 폭발력이 입증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선거기간 내내 한나라당 출신 국회의원으로 당인으로써, 조직인으로써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수성 후보나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명확한 입장표명을 하지 않았다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봅니다. 어떻든 간에 분명한 정치적인 의사 표명을 하는 것이 마땅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저 역시 김 위원의 입장과 비슷합니다. 친이-친박간 같은 배를 타고는 있지만 다른 생각 즉 동상이몽을 하고 있고 마치 친이만 패배하고 친박은 승리한 것 같은 분위기인데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서는 친이-친박 모두 공동책임을 확실히 가져야 한다고 봅니다.
장: 사실 친박-친이가 같은 한나라당인데도 불구하고 친이-친박 갈등은 상대당인 민주당보다 더 적대적인 관계를 노출시키고 있어 치유가 어렵다고 봅니다. 지난 2월 청와대 회동설이 언론에 퍼지자 친 박 쪽에서는 극도의 불신을 드러내고 있고 친박 김무성 원내대표론이 나오자 박 전 대표가 미국에서 있으면서도 직접 거부의사를 표명했고...
이제는 힘 있는 쪽이 방안을 제시해야 하는데 정권을 장악한 측에서 대폭 양보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해야 합니다. 현재 국정관련 모든 인사가 대부분 친이계 쪽이 모조리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분명 MB의 잘못이죠. 예를 들어 후반기부터는 국회의장이라도 친박측이 맡도록 한다면 친이가 반대할 명분이 없으니 최소한 국회는 원활히 돌아가지 않겠습니까?
양: 단기적 방법론으로는 장 원장님이나 이 박사님의 의견이 맞지만 장기적으로 적대적관계 라면 박 전 대표의 생각이 좀 바뀌어야 된다고 봅니다. 지금까지 박 전 대표가 입장표명도 극도로 자제했고 또 한마디 하더라도 두루뭉실하게 표현한 측면이 많습니다. 이러한 점이 양 진영에 혼란을 주는 측면이 있었는데 앞으로는 박 전 대표가 사안별로 구체적으로 자신의 정치적인 입장과 생각을 표현해야 한다고 봅니다.
4월 한나라당의 후보공천의 문제도 박 전 대표가 평범한 말을 내놓으니 그렇게 제2, 제3의 세력에 의해서 문제가 발생하고 오해 부분도 많이 생깁니다.
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이번 선거에서 친이가 패배하고 친박은 승리했다는 논리는 맞지 않습니다. 그간 박 전 대표의 행보를 살펴보면 궁극적인 정치의 상대가 MB라는 것인데 그건 잘못된 관점입니다. 이 같은 문제의 피해는 결국 국민이 보게 됩니다. 이제는 박 전 대표가 국민을 상대로 정치를 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싶습니다.
지금처럼 친이-친박 갈등의 한 켠에 박 전 대표가 서 있게 된다면 대다수 국민들은 과연 박 전 대표가 차기에 대통령이 되는 것이 최선인가를 결국 생각하게 됩니다. 이젠 국민을 상대로 정치적 책임과 역할의 폭을 넓혀야 합니다. 정치적 보폭을 넓히면 친이-친박 갈등의 문제를 떠나 대국민 이미지도 좋아진다고 봅니다.
장: 이번 재보선에서도 박 전 대표의 행동에 대해 일반 국민들이 보는 시각은 친박의 승리라고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당 위기가 있을 때 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는 강원도에 있다가 달려왔는데 박 전 대표는 선거가 끝날 때까지 그 모습을 들어 내지 않았습니다. 전 대표로서, 또한 당원으로서 당원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보는데 이같이 당이 어려움이나 위기가 있을 때 달려오지 않았다는 것은 후에 더 큰 부메랑이 돼서 돌아올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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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자형 호원대 교수 ⓒ강정업 투데이포스트 |
사회: 대체적인 의견이 박 전 대표에게 더 큰 책임과 역할을 주문하고 있는데 당 쇄신안을 통해 어떤 해결의 실마리가 나올 지 궁금하고 당 대표 퇴진까지 포함하는 쇄신론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박 전 대표를 도외시한 가운데 당 쇄신이 가능하겠는가? 어떻게 보십니까?
김: 이번 선거패배에 대한 책임론의 대상은 누구냐? 하는 것이 분명하지 않아요. 박희태 대표입장에서 공천과정에서 관여했기 때문에 책임 부분에 자유로울 수는 없겠지만 후보를 돕는데 열심히 땀 흘렸고 정몽준 최고위원도 열심히 뛰었는데 열심히 뛴 지도부는 퇴진론에 휩싸이고 팔짱을 끼고 방관했던 다른 사람은 책임론 대상에서 빠지고 오히려 공격하는 양상인데 이런 식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이런 식으로 선거 때 마다 결과를 두고 특정인이 책임을 지는 인적 책임론을 제기하게 되는데 이것은 당 쇄신과는 무관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쇄신안은 더 큰 갈등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양: 저 역시 이번 쇄신안은 즉흥적 발상인 만큼 큰 효과는 없지 않겠느냐 생각합니다.
이: 말씀하신대로 쇄신안이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단기간 효과는 어렵다고 봅니다. 친박-친이의 문제가 심화된 상태인데 5월 당협위원장을 선출하고 하겠지만 친 박 쪽에서는 오로지 ‘박근혜 대통령 후보 만들기’에 올인 하고 있고 박 전 대표 역시 대중적인 지지를 많이 받는 정치인이고 가장 비중 있는 정치인이기 때문에 박 전 대표를 껴안지 않는 쇄신안이 단기간에 효과를 얻기는 어려울 것으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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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석창 미래정치경제연구원 원장 ⓒ강정업 투데이포스트 |
장: 저는 조금 다른 입장인데 이번 쇄신안이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10월의 재보선과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가 향후 차기 대권과 연계 점을 가지고 있고 정국의 흐름을 결정짓는 중요한 선거인데 현재 당내 많은 의원들이 큰 위기감을 갖고 있습니다. 초선 의원들이 일어나서 주도하고 있고 중진의원들까지 가세한 이번 쇄신안을 극복하지 못하면 자멸하게 된다는 위기감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장, 경기도지사 선거는 사실상 대권과 직결되는데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서 당 쇄신론이 나온다고 볼 수도 있고 7월 전당대회 개최 가능성과 친이 대표 등장 가능성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사회: 이번 쇄신안에 한나라당을 살리는 차원으로 조기 전당대회 가능성이 있지만 역시 박 전 대표가 참여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고 보는데..
김: 한나라당은 원칙이 없습니다. 스스로 만든 당헌 당규도 안 지키는 것 같습니다. 박희태 대표의 현 지도체제의 임기도 내년 7월까지인데 반드시 지켜져야 합니다. 당헌 당규를 무시하고 특정인의 사퇴를 전제로 조기 전당대회나 공천제도 개혁을 주장하고 있으니 이것은 결국 더 큰 갈등을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한나라당 초선의원들의 모임이 민본21이 요구하는 공천제도 개혁이나 조기 전당대회 개최도 결국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당권경쟁을 불러일으켜 갈등의 한 원인으로 자리 잡게 될 것입니다.
이: 저는 이번 쇄신안은 초선의원들이 제기 했다는데서 친 이계에서 당 쇄신이 나온 것으로 보고 있는데 과연 친 박 측에서 마냥 끌려가겠는가! 또한 박 전 대표가 이 쇄신안을 받아줄까! 조기 전당대회는 또 단기적으로 어렵다고 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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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기용 서울포스트 발행인 ⓒ강정업 투데이포스트 |
양: 이번 쇄신안은 자연발생적으로 나온 것으로 의원 한 두 명이 제기하고 민본21이 구성됐을 것인데 정치 이슈로 옮겨지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고 또 보이지 않는 손의 긴밀한 작업들이 있었고 오랫동안 정치적인 계산을 한 것이라 하더라도 당 쇄신안이 성공하기는 어렵다고 보여 집니다.
장: 당 쇄신안은 친이 측에서 나온 것은 아닌 것 같고 어쨌던 중도파인 원희룡의원이 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고 위원장에게 전권을 부여한다고 했으니 변화가 있지 않겠습니까?
제대로된 쇄신을 위해서는 지도부가 다 바뀌어야 한다고 보고 쇄신안에 대해선 오히려 친이계가 더 적극적일 수 있다고 봅니다.
7월 전당대회로 발전 될 경우 친박 측에서는 박 전 대표가 직접 나서지 않으면 어렵지 않겠습니까? 홍사덕, 김무성, 허태열 의원 등이 있지만 당 경선으로 가는데 박 전 대표가 직접 나서지 않으면 어렵다고 봐야 되는데 직접 나설 것 같지는 않고....그러기 때문에 친 이계가 더 적극적일 수도 있겠죠....
김: 전당대회 개최 여부가 아직 확정된 상황도 아닙니다. 친박세력과 달리 친이의 구심점이 없습니다. 그런 면에서 특정인이 자주 언론에 부각되는 것 같습니다만, 과연 그의 등장이 현실적으로 가능할 지 의문입니다. 또 박희태 대표의 임기가 내년 7월까지이고 박 대표가 이미 이 대통령의 재신임을 받은 입장인데 누가 들어갈 여지가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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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납 투데이포스트 편집국장 ⓒ강정업 투데이포스트 |
사회: 그러면 친이계의 또 하나의 축을 이루고 있는 이재오 전 의원의 정치권 재등장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 현 시점에서는 이 전 의원에게는 정치적 시련기라고 할 수가 있는데 지금 쇄신안이 다뤄지고 있는 시점이라 쇄신안에 따라 각 계파의 영향력이 약화되거나 한나라당 재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등장할 가능성이 있겠죠. 10월 재 보궐 선거에 나올 가능성이 가장 많아 보입니다만...
장: 제가 보기에는 이 전 의원이 이번 10월 재보선에는 100% 나올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명박 정권하에서 여전히 실세라 당대표 경선에도 마음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또 10월 재보선 때는 은평 을 지역구가 야권 단일화 될 가능성이 많은데 지금 상태에서는 힘든 싸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쇄신안을 통해 전당대회 개최로 이어질 경우 그 명분으로 이 전 의원이 정치권에 등장할 개연성이 높다고 보는 겁니다.
김: 사실 이 전 의원이 은평을에 나가서 국회의원이 되느냐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10월 재보선 출마해서 원내에 진입하느냐, 그리고 그 후에 일어날 상황은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지금 현 상태에서 이재오 전 의원이 친이세력의 구심점이 될 수 있느냐는 점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이 전 의원이 나설 경우 친이, 친박 갈등은 더 심화될텐데 당의 공식적인 채널이나 롤이 없는 상태에서 원외에서 영향력을 행사한다면 그것 또한 당내 분란을 일으키게 될 것입니다. 또 이 전 의원의 뒤에 이명박 대통령이 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항상 신중해야 합니다.
문제는 지금 이 시점에서 친이세력의 구심점은 필요한가. 그렇다면 과연 누가 적임자인가가 관심사항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사회: 처음 가지는 토론회지만 나름대로 열정있는 토론이 전개되었는데 마무리 발언 한 말씀씩 해 주시지요...
이: 누군가는 책임진다는 차원에서 쇄신안이 나와야 하겠고 친이-친박간 신뢰관계가 형성되고 동상이몽을 극복하는 쇄신안이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장: 한나라당이 이번과 같은 전패를 앞으로도 당하느냐 아니냐? 는 이번에 제기된 쇄신안의 결과에 달렸다고 봅니다. 그들의 결과를 지켜보겠습니다.
김: 당 쇄신안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원칙을 지키고 책임을 다하는 자세일 것입니다. 당 구성원들의 마음의 자세와 인식 전환이 더 필요하다는 점을 주문하고 싶습니다.
양: 한나라당에서는 친이-친박간 훌륭한 가교역할을 할 사람이 필요한데 누가 있는지 궁금하고 그 역할한 자가 생존할 수 있는가? 그 어느 때보다 가교역할을 할 자가 중요한 시점입니다. (이상)
(출처: 투데이포스트 todaypost.co.kr)
(이종납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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